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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들 중국 떠난다…행선지는 상속세 없는 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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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이민전문업체 '부의 이동 보고서'
시진핑의 '공동부유' 때문으로 해석

중국 백만장자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대거 중국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백만장자의 순 유입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나라는 호주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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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자이민 전문업체 헨리 앤드 파스터스의 '2023년 부의 이동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 고액 자산가 1만 3500명이 해외 이민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2위 인도는 6500명을 기록했는데, 이와 비교해도 2배의 차이를 보였다.

이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다며 '공동 부유(共同富裕·모두가 잘사는 사회)'를 내세우면서 중국 부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헨리 앤드 파트너스가 설정한 고액 자산가는 부동산을 제외하고 100만 달러(약 12억 7000만원) 이상의 자산을 가진 사람이다. 중국에만 82만 3800명의 백만장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이민을 떠나게 되면 수백만 달러의 자산이 해외로 유출된다.


시 주석 정책의 영향으로 2022년에도 약 1만 800명의 백만장자가 중국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데니스 니그 헨리 앤드 파트너스 이사는 "더 나은 의료서비스와 정치적 안정을 누리고자 하는 이들이 이민을 고려 중"이라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동아시아 고객의 이민 문의가 급증해 기존 최고치인 2019년을 초과했다"라고 전했다.


저그 스테픈 헨리 앤드 파트너스 최고경영자(CEO)는 "부자들의 최우선 순위는 정치적 안정과 낮은 세율, 개인의 자유"라며 "최근에는 최고 수준의 교육기관과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등 다음 세대를 보호할 수 있는 국가에 뿌리내리고자 한다"라고 설명했다.


앤드류 아모일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뉴월드웰스 리서치 책임자는 "최근 몇 년간 중국의 부의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기존 부유층들이 유출되면 중국의 손실이 더욱 커질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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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백만장자가 가장 많이 유입될 국가로는 호주가 꼽혔다. 지난해 3800명 대비 약 37% 늘어난 5200명이 호주로 순 유입될 것으로 추산됐다. 호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낮은 인구 밀도, 높은 수준의 치안과 건강관리 시스템 등이 이유로 꼽혔지만, 호주에는 무엇보다 상속세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일스 리서치 책임자는 "호주는 전통적으로 백만장자들이 대거 유입되는 나라"라며 "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오는 백만장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영국 등 고소득 국가의 백만장자들도 유입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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