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기업용 챗GPT' 만든다…맞춤형 통계서비스 구현

8일 '기업 활동 지원 위한 국가통계 역할 강화 방안' 발표
초거대AI 통계챗봇 구축하고 외국 통계 접근성 확충

정부가 기업의 원활한 통계 활용을 위해 챗GPT와 같은 초거대 AI 기반 통계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통계청은 8일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국가통계 역할 강화 방안'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 12일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논의된 '기업 활동 지원을 위한 통계 활용 활성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국가통계포털에 검색 기능을 강화한 '초거대AI 통계챗봇' 시범구축을 내년에 추진하는 한편, 2028년까지 데이터보호 신기술을 적용한 '통계데이터 허브 플랫폼', '통계정보 플랫폼 및 원포털'을 구축하는 등 기업의 편리한 데이터 이용 기반을 조성에 나설 예정이다.

방안에 따르면 통계청은 초거대 AI 등 지능형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가 필요한 통계를 편리하게 찾도록 안내하는 큐레이터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상 데이터 컨설팅 등의 지원도 강화한다.

기업이 원하는 통계를 개발하고 시의성도 개선한다. 배달앱·OTT 등 구독서비스 지출액과 같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실험적 통계 및 속보성 지표를 확충할 예정이다. ESG 경영이나 기후변화위기 등 새로운 주제에 관한 통계 지표를 개발하고, 지역경제 현황 적시 파악 지원을 위해 지역내총생산(GRDP) 통계 주기를 연간에서 분기로 앞당긴다.

통계데이터센터 등 통계청 보유 자산도 활성화한다. 전국 11개소의 통계데이터센터와 대전·서울·제주에 위치한 통계교육원 공간 및 시설을 교육, 회의, 창업 지원 등의 목적으로 민간과 공유할 예정이다. 센터는 개인이나 소상공인이 개별적으로 구비하기에 부담이 큰 전문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다.

또,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통계 분야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수출지원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통계당국과의 데이터 공유 업무협약(MOU) 등으로 외국 통계에 대한 접근성을 확보한다. 국가통계포털의 '세계속의 한국' 서비스도 주제별 통계 정보를 한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 단위로 비교할 수 있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통계 혁신을 위한 민간 참여도 독려한다. 통계청은 국민에게 유용한 통계성 정보를 생산하는 민간 기업을 '통계발전 공헌기업'으로 인정하고, 통계·데이터를 이용한 참신한 창업 아이디어를 지원한다. 또, 민간 영역의 데이터를 국가통계 업무에 도입해 생활인구통계, 근로자 이동행태 통계를 개발하는 등 민·관 협업을 통한 새로운 통계 개발을 추진한다.

정향우 통계청 기획조정관은 “우리 기업이 고객의 필요와 환경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통계와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차관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세종 =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