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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위원장 "尹정부, 전두환·이명박·박근혜 다 합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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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
"과잉진압, 故백남기 농민·쌍용차 등 떠올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2일 "윤석열 정부는 전두환 정권, 이명박 정권, 박근혜 정권 다 합쳐 놓은 것 같은 느낌"이라며 "굉장히 폭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전두환 정권은 총칼로 민중들을 직접 죽였다면 윤석열 정권은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며 "이태원에서 국민들이 희생돼도, 민생고나 전세 사기로 국민들이 쓰러져 가는데도 대책을 세우지 않고 노동자들을 직접 공격해서 죽음으로 내몰고 있지 않나. 형태만 다르지, 국민들을 죽이는 정권"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때 노조의 불법 행위에 눈 감았고 지금은 법치를 정착해나가는 과정'이라는 여당의 주장에는 "문재인 정부 때 제가 구속됐었는데, 뭘 눈감아줬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양 위원장은 "당시 새벽에 경찰 2000명 정도가 민주노총 사무실에 들이닥쳐서 제가 구속된 일이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민주노총 위원장이 저와 이 직전에 하셨던 분, 두 분 다 구속됐다"고 설명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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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간부를 과잉 진압했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그 장면을 보신 국민들은 과거 용산에서 철거민 참사나 쌍용차 폭력 진압, 고(故) 백남기 농민 물대포 사망 이런 사건을 떠올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은 "고공에 혼자 난간도 없는데 올라가서 자신의 주장을 알리겠다는 노동자 머리를 피가 낭자하게 때려서 진압하는 문제는 너무 심하다"며 "과거에 있었던 안타까운 사건들이 윤석열 정부에서 또 발생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하려고 막 고층 건물이나 한강 다리 같은 데 올라가시는 분들 보면 경찰, 소방관들이 가서 설득하지 않나"라며 "그런 것도 없고 영상에서 보면 다가가서 바로 진압하려고 하는 이런 모습이 의도를 가진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 농성 중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사무처장이 경찰이 휘두른 경찰봉에 부상을 입으면서 과잉 진압 논란이 일었다.


양 위원장은 현 노정 갈등에 대해 "대통령 권력을 강화하고 집권을 목적으로 이렇게 갈등을 유발하는 것 같다"며 "그동안 우리 역사 속에서 국민을 이기는 정권은 없었다. 정부가 이런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면 결국에는 그 끝은 정권이 몰락하는 것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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