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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실패한 위성 발사 장면 '이례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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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1일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이 화염을 일으키며 날아오르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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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발사체는 발사 후 2단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으면서 추락했고, 우리 군은 그 잔해를 인양했다. 발사가 실패했음에도 발사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사진을 공개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주민들은 접근하지 못하고 북한이 대외용으로 활용하는 매체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전날 발사 후 약 2시간 30분 만에 실패를 공식 인정했지만, 주민들이 접근 가능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에는 관련 내용이 아직 보도되지 않았다.


신속하게 실패를 시인하고 위성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발사 사진을 대외용 매체에만 공개한 것은 전날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체계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담화에서 "우리의 위성발사가 굳이 규탄을 받아야 한다면 미국부터 시작하여 이미 수천개의 위성을 쏘아올린 나라들이 모두 규탄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라며 다른 나라처럼 위성을 발사한 것 뿐이라는 사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북한이 빠르게 실패를 인정한 것을 두고 우리 정부는 '사건의 파장이 커지지 않기를 바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북한 입장에서는 내부적으로 사실 상당히 충격이 있을 것"이라며 "실패를 북한이 잘 인정하지 않는데 이것을 실패를 인정했다는 것과 조속한 시기에 다시 발사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건 그만큼 이 사건이 파장이 커지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는 "(위성발사 실패가) 레이더나 이런 걸 통해서 명백하게 드러나고 국제 사회 모두가 아는 사안이기 때문에 북한 정부가 이것을 실패가 아니라고 인정하고 침묵을 하기에는 자신들도 좀 어려웠지 않나 이렇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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