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등 안보 이유로 퇴출 압박 거센데
테무·캡컷·쉬인 등 중국산 앱 인기 여전
"앱에서 수집한 이용자 정보 접근 우려"

10·20대를 중심으로 미국 등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안보 등의 이유로 퇴출 압박을 받고 있지만 다른 중국 앱은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정보기관과 의회는 중국 정부가 틱톡 등 중국 기반의 기업들이 이메일 주소, 이용자의 관심사, 운전면허증 등 미국 이용자로부터 수집한 정보에 효과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일부 앱들이 여전히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정보 유출 등에 별다른 동요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해진다.


중국발 일부 앱 인기 여전…'틱톡보다 작은 규모·중국 앱인지 몰라'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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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PDD 홀딩스의 쇼핑 앱 '테무'는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무료 앱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 순방문자 수에서 백화점과 유명 온라인 가구 플랫폼 등을 제치고 디지털 소매점 가운데 12위를 기록했다.

이어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 댄스의 또 다른 앱 '캡컷'과 틱톡이 애플 앱스토어에서 4위와 5위를, 중국 패스트패션 앱 '쉬인'(Shein)이 14위를 차지했다.


미국 앱자료 제공업체 앱토피아에 따르면 미 의회에서 추쇼우즈 틱톡 최고경영자(CEO) 청문회가 열린 이후 바이트 댄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 '레몬8'이 지난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100만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들 앱은 틱톡과 마찬가지로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관심 트렌드를 분석한다. 또 알고리즘을 이용해 소비자의 앱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어 이용자의 정보가 적절히 보호되는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이들 앱이 주목을 받지 못하는 이유는 미국 내 월간 활성이용자(MAU)가 1억 5000만명에 달하는 틱톡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용자가 훨씬 적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틱톡의 경우 미국인들의 경각심이 커서 사용을 꺼리는 추세지만 이들 앱은 중국 출처의 앱인지 모르고 사용하는 이들이 많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미국 넘어 다른 지역과도 합심해 노력해야"
마크 워너 상원의원(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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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틱톡 이외의 다른 중국 앱에도 의심을 거두지 않는 것은 쇼핑 앱인 '테무'의 자매 회사인 판둬둬에 멀웨어(다른 소프트웨어에 침투된 악성 소프트웨어)가 포함된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이에 마크 워너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은 "미국인들이 중국 전자상거래의 편리함과 많은 중국 커뮤니케이션 앱의 창의적인 도구를 즐기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이런 앱을 만드는 기업들이 궁극적으로 중국 정부의 요구에 종속돼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앱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으며, 이런 중국 기반 기업이 중국 권력의 도구로 사용되는 방식으로 악화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린제이 고먼 독일마샬재단(GMF) 산하 민주주의보호연맹(ASD)의 기술 선임 연구원은 "미국이 틱톡의 위협을 고려하는 만큼 중국 앱의 상대적 위험을 평가하는 방법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앤디 옌 프로톤 최고경영자(CEO)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해외 기술을 차단한다는 미국의 금지법이 너무 광범위해 그 효율성에 의문이 든다"면서 "미국에서 더 경쟁력 있는 디지털 시장을 만들기 위해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고, 그에 따라 규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나단 워드 아틀라스오거니제이션의 중국 전문가는 "국가 안보 문제로 미국의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오른 화웨이처럼 이들 중국 앱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뿌리를 내리지 못하더라도 미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 성공할 수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이런 중국 앱 기업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라며 "미국 의회를 넘어 전 세계 미국의 민주주의 동맹국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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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틱톡의 경우 틱톡 사용자 정보가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되면서 미국 유타를 비롯해 메릴랜드와 사우스다코타주 등 일부 주 정부는 주 정부의 전자기기 내에서 틱톡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등 규제 강도를 높이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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