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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이나 털렸다'…현대·기아차, 美 리콜 요구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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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잇따른 차량 절도 사건의 표적이 된 현대·기아차가 차량 결함 해결을 위해 대대적인 소프트웨어(SW) 업그레이드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계속 차량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현대·기아차에 대한 리콜 요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WSJ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거주하는 샤나야 디아스 씨는 기아 스포티지 차량을 지난해 8월, 12월에 이어 올해 4월 세 번째로 도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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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 전역에선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현대·기아차를 절도 대상으로 삼는 범죄가 소셜미디어에서 놀이처럼 확산했는데 디아스 씨의 차량 역시 여러 차례 타깃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올 2월부터 미국 내 차량 830만대에 대해 도난 방지를 위한 SW 업그레이드를 제공했고, 디아스 씨 차량 역시 SW 업그레이드를 받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차량은 또다시 도난당했다.

WSJ는 "차량 도난은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호평을 받아 온 현대·기아차의 인지도와 명성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기아차에 대한 차량 리콜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달 미국 17개 주는 연방 안전 규제당국에 현대·기아차 리콜을 요구했다. 회사 측은 안전 규제를 준수하고 있으며 차량에 결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차량 판매자들은 몇몇 주의 요구에도 안전 리콜을 실시하지 않은 현대·기아차의 결정이 문제 해결을 더 꼬이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소비자에게 대대적으로 안내되는 리콜과는 달리 SW 업그레이드의 경우 소비자들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5월 초 기준으로 SW 업그레이드를 받은 차량은 대상 차량의 7%에 그친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차는 앞서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량 소유자들의 피해와 관련해 총 2억 달러를 보상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일단 차량을 도난당한 차주들이 다시 차량을 되찾더라도 문제다. 차량 도난으로 부품이 손상된 경우 2010년대 초에 생산된 구형 모델은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차량 수리에 짧게는 몇주, 길게는 몇 달이 걸릴 수 있어서다.


수리비도 문제다.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카라 에반스 씨는 올 3월 2018년에 출시된 현대 투싼을 도난당한 지 며칠 후 되찾았다. 하지만 수리비가 너무 비싸 아예 차량을 교체하는 쪽을 택했다. 그는 도난 타깃이 된 현대차 대신 일본 마즈다 차량으로 갈아탔다.


WSJ는 "차량을 도난당한 현대·기아차 소유주들은 그들의 경험이 브랜드를 교체하도록 했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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