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오발령' 대피문자 공포…2010 연평포격 떠올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31일 오전 서울·인천 경계경보 오발령
연평도 포격전 당시 상황 연상하게 해

서울 지역에 31일 오전 6시41분께 시민들에게 전달된 경계경보 문자는 오발령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이번 경계경보가 13년 전 연평도 포격의 악몽을 연상케 하면서 혼란을 겪은 시민들이 많았다.


이날 오전 북한의 발사체 발사 사실이 알려진 이후 서울시는 경계경보를 시민에게 발령했고 이는 휴대전화 등을 통해 전파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계경보 사이렌도 울려 퍼졌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뒤이어 "06:41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경계경보가 오발송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13년 전 연평도 포격전을 겪은 만큼 경계경보를 받은 시민들의 혼란도 컸다.


2020년 9월2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 일대 마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2020년 9월29일 오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바라본 북한 개머리해안 일대 마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 23일 북한군이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를 향해 기습적으로 방사포 등 170여발을 쏘면서 발생했다. 당시 해병대 연평부대는 북한의 기습 도발에 맞서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했으나, 이 과정에서 연평부대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실제로 인천 서해 어민들은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할 때마다 연평도 포격전이 재현될 수 있다는 불안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19일 오후 북한이 서해 해상완충구역으로 사격을 감행했을 때도 연평도 어민들은 긴급 대피했다. 이날도 연평도 주민들은 긴급 재난 문자를 받았다.


같은 해 3월26일 천안함 피격사건을 겪은 인천 백령도 주민들은 이날 오전 경계경보를 받고 급히 대피소로 몸을 피하기도 했다. 백령도 일대에는 사이렌이 20분 넘게 울렸으며 백령면사무소는 마을 방송으로 "경계경보와 관련해 주민들은 대피해 달라"고 알렸다.


올해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같은 국지전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마키노 요시히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객원교수는 지난 1월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북한은 2023년에도 군사적인 도발을 계속할 것 같다"면서 "올해는 북한도 한국에 민감하게 대응할 것 같고,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처럼 한국에 대한 북한의 무력 도발을 경계해야 하는 해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하이브-민희진 갈등에도…'컴백' 뉴진스 새 앨범 재킷 공개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국내이슈

  • 때리고 던지고 휘두르고…난민 12명 뉴욕 한복판서 집단 난투극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해외이슈

  • [포토] '벌써 여름?'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