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 보증금 16억원으로 주식투자·채무변제… 대구경찰, ‘깡통전세’ 1명 구속
대구 동부경찰서는 18일 속칭 ‘깡통 전세’를 놓은 뒤 세입자 17명으로부터 보증금 16억원 상당을 가로챈 전세사기 피의자 A씨를 사기 등 혐의로 구속했다.
A씨는 ‘무자본 갭투자’ 방법으로 대구시 동구 다세대 주택 1동을 매입한 후 세입자들로부터 받은 보증금을 주식투자와 개인 채무변제 등에 사용하면서 보증금을 돌려막기 하는 식으로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임차인들이 다른 호실의 선순위보증금 현황을 임대인의 동의를 얻어야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선순위보증금을 허위 고지하는 방법으로 피해자 대부분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동부경찰서 수사과 경제5팀은 지난 3월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는 피해자 1명의 고소장을 접수한 후 수사에 착수했다. 신속하게 추가 피해자들과 범죄혐의를 입증할 주요 증거자료를 확보한 후 피의자를 구속한 데 이어 범행에 가담한 부동산 중개업자 등이 더 있는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구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는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선순위보증금 정보 제공 동의를 요구하더라도 임대인이 거부하면 강제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잇따라 제기됐다. 지난 4월 18일 개정 주택임대차보호법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해 ‘임대인의 정보 제시의무’ 조항을 신설했다.
개정내용은 임대차계약을 체결할 때 임대인이 해당 주택의 선순위 확정일자 부여일, 보증금 등 임대차 정보, 국세징수법·지방세 징수법에 따른 납세 증명서를 임차인에게 제시할 것을 의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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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찰청은 지난해 7월부터 ‘전세 사기 특별단속’을 진행한 결과, 총 80건 145명을 단속해 66명을 송치(2명 구속)했다. 경찰은 오늘 7월 25일까지 특별단속을 강도 높게 추진하면서 서민을 울리는 전세사기와 같은 악성 사기범죄에 대해 수사역량을 집중해 실제 행위자뿐만 아니라 배후자까지 철저히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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