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내 심정 꼭 당신도 느끼게 해줄게" 수감된 사기꾼의 협박 편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피해자 A씨에게 협박성 편지 보내
"신상정보가 범죄자에 노출" 주장
"큰 사고 터져야 고쳐지나" 토로

한 누리꾼이 수감 생활 중인 중고 거래 사기꾼으로부터 '협박 편지'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누리꾼은 자신의 신상정보가 어떻게 가해자에게 노출됐는지 모르겠다며 보복 가능성을 우려했다.


자신을 사기 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해자 B씨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B씨에게 중고 거래 사기를 당해 경찰에 이를 신고했다고 한다.

중고거래 사기 가해자 B씨가 피해자 A씨에게 보낸 편지.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중고거래 사기 가해자 B씨가 피해자 A씨에게 보낸 편지.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AD
원본보기 아이콘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A씨를 비롯한 피해자 26명으로부터 약 23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B씨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1년여가 지난 뒤 수감 생활 중인 B씨가 A씨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이 편지는 A씨의 집 주소로 배송된 것으로 추정된다.


편지에서 B씨는 "저 기억 하시죠"라며 "배상명령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고요? 신고, 배상명령, 압류 꼭 이렇게까지 해야 했는지"라고 물었다. A씨는 경찰 신고에 이어 배상 신고 명령, B씨의 영치금 및 근로 장려금에도 압류를 걸은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교도소에서 48만400원을 압류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B씨는 "돈 몇 푼 없이 몸이 안 좋아서 병원 다니려고 모아둔 것"이라며 "물론 제가 잘못을 한 것은 맞지만 어차피 배상명령을 걸어놨으면 언젠가는 다시 받는 건데."라고 말했다.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배상명령을 신청할 때 자신의 신상정보가 가해자에게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배상명령을 신청할 때 자신의 신상정보가 가해자에게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면서 "지금 심정 꼭 당신도 느끼게 해주겠다"라며 "부디 잘 지내고 계세요"라고 덧붙였다. 편지를 공개한 A씨는 "오히려 자기를 괴롭혔으니 두고 보자고 한다"라며 황당한 심경을 토로했다.


A씨는 "피해자 신상정보가 범죄자에게 들어간다는 거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라며 "보복 범죄로 큰 사고가 터져야 고쳐질까요. 저처럼 사기당해서 경찰에 신고하고 배상명령 신청할 때 주소가 공개되니, 위험하지 않을 장소로 주소를 기입하라"라고 강조했다. 또 B씨의 협박 편지에 대해 법무부에 민원을 신청했고, 경찰에도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대한의사협회, '의대정원 증원 2천명 어디서나왔나?' "돈 없으면 열지도 못해" 이름값이 기준…그들만의 리그 '대학축제' [포토] 출근하는 추경호 신임 원내대표

    #국내이슈

  • 300만원에 빌릴 거면 7만원 주고 산다…MZ신부들 "비싼 웨딩드레스 그만" '심각한 더위' 이미 작년 사망자 수 넘겼다…5월에 체감온도 50도인 이 나라 '머스크 표' 뇌칩 이식환자 문제 발생…"해결 완료"vs"한계"

    #해외이슈

  • 추경호-박찬대 회동…'화기애애' 분위기 속 '긴장감'도 서울도심 5만명 연등행렬…내일은 뉴진스님 '부처핸섬' [포토] '봄의 향연'

    #포토PICK

  •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3년만에 새단장…GV70 부분변경 출시 캐딜락 첫 전기차 '리릭' 23일 사전 계약 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앞 유리에 '찰싹' 강제 제거 불가능한 불법주차 단속장치 도입될까 [뉴스속 용어] 국내 첫 임신 동성부부, 딸 출산 "사랑하면 가족…혈연은 중요치 않아"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