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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서부서 '버섯구름'…일각선 "방사능 유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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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고 폭발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
일부 친러 매체 "방사능 오염" 주장
우크라 측 "전형적인 거짓말" 일축

러시아의 드론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에 대형 폭발이 발생하면서 '버섯구름'이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탄약고에 저장된 열화우라늄탄이 터지면서 방사능 오염이 퍼졌다고 주장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인사이더, 뉴스위크 등 영미 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흐멜니츠키에 있는 탄약고가 폭발했다. 폭발의 원인은 러시아군의 자폭 드론 공습으로, 두 차례 큰 폭발과 함께 상공으로 새까만 버섯구름이 피어올랐다.

올렉산드르 심치신 흐멜니츠키 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 '텔레그램'을 통해 "지역 내 교육기관, 의료시설, 행정 건물, 산업 시설, 다층 건물, 개인 주택 등이 피해를 봤다"라며 약 30명의 부상자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부상자는) 깨진 유리로 인한 베인 상처와 떨어지는 문·천장 등에 의한 충격 상처가 있으나,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서부 한 도시 인근 탄약고에서 벌어진 폭발. [이미지출처=텔레그램]

우크라이나 서부 한 도시 인근 탄약고에서 벌어진 폭발. [이미지출처=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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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러시아 군사 블로거, 친러시아 매체들은 이번 폭발이 '열화우라늄탄'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이로 인해 현지의 우라늄 수치가 상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앞서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에 전차용 열화우라늄탄을 지원한 바 있다. 높은 관통력을 자랑하는 열화우라늄탄은 극소량이긴 하지만 방사능을 띄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극우파 정치인인 이호르 모시추크 전 최고라다(의회) 의원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흐멜니츠키 탄약고에 열화우라늄탄이 있었다"라며 "젤렌스키 정부는 체르노빌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폭발로 인해 버섯 구름이 피어 오르는 모습. [이미지출처=텔레그램]

폭발로 인해 버섯 구름이 피어 오르는 모습. [이미지출처=텔레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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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우크라이나군은 방사능 확산 가능성에 대해 '러시아산 가짜 뉴스'라며 일축한 상태다.


전날 우크라이나군 산하 정보보안센터는 "13일 폭발 이후 러시아 선전가들은 텔레그램에서 방사능 유출 관련 메시지 약 200개를 작성했고, 그중 러시아어로 된 게시글은 50건이었지만 모두 거짓"이라며 "선전전에서 실패한 후 그들의 주장은 '지금은 방사능 수치가 낮아졌지만 몇 년 안에 몸으로 느낄 것'이라는 취지로 바뀌었다. 전형적인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보안 센터에 따르면 열화우라늄탄에 포함된 방사능 수치는 극소량으로, "열화우라늄탄은 핵무기도 아니고 위험 물자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자력 발전소 운영사인 '에르고 아톰' 또한 "흐멜니츠키 지역 방사능 수치가 높아졌다는 증거는 없다"라고 일축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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