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 극 통신요금제…0원부터 13만원까지
알뜰폰 지배력 강화 경쟁에 7개월간 '공짜'
통신3사 최고 13만원…온라인 요금제가 저렴
5G도 알뜰폰…최저 월 2200원
통신 요금제도 극과 극이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0원 요금제' 등 저렴한 알뜰폰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동시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기의 영향으로 여러 기기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미디어 서비스를 무료 제공하는 10만원 이상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1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운영하는 '알뜰폰 허브'를 보면 이날 기준 알뜰폰 0원 요금제는 모두 80개다. 1달 전에는 30여개였는데,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0원 요금제 경쟁에 도매대가 이하로 판매하지 않는 기조였던 토스모바일도 이벤트성 0원 요금제(데이터 7GB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규모 있는 사업자들도 뛰어들고 있다.
0원 요금제는 일정 기간(6~7개월) 0원에 사용하다 프로모션 기간 종료 후에는 원래 요금을 낸다.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 약정이 없는 요금제의 경우 프로모션 기간만 이용하고 해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가장 많이 팔린 0원 요금제는 아이즈모바일의 '무한11GB+' 요금제로, LTE 데이터 11GB(일 2GB+3Mbps)를 7개월간 0원에 이용할 수 있다.
밑지는 장사로 보이지만 알뜰폰 0원 요금제 경쟁 뒤에는 통신 3사의 보조금이 숨어있다. 알뜰폰은 통신 3사 망을 빌려 쓰는데, 알뜰폰 업체가 가입자를 유치하면 망을 빌려준 통신사에서 1인당 약 2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통신 3사가 알뜰폰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대리전을 벌이는 것이다. 여기에 가입자를 늘려 덩치를 키우려는 중소 알뜰폰 업체와 저렴한 요금제를 찾는 소비자 수요가 맞아떨어졌다.
국내 최고가 요금제는 KT의 '초이스 프리미엄'과 LG유플러스의 '5G 시그니처'로, 데이터 무제한에 월 13만원이다. 비싼 만큼 혜택도 많다.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 등 OTT 중 하나를 무료로 제공하고, 추가로 지니뮤직(KT)이나 아이들나라(LG유플러스) 등 자사 서비스도 무료 제공한다. 요금제 하나에 미디어 서비스 2개가 따라오는 것이다. 또 스마트폰 요금제의 데이터를 태블릿PC 등 다른 스마트 기기와 공유(테더링·쉐어링)해 사용할 수 있다. 비싸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많고 스마트 기기를 여러 대 사용하는 경우 고려할만하다.
LTE 요금제에서 가장 비싼 것은 LG유플러스 'LTE 프리미어 플러스'다. 월 10만5000원에 무제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으로 SKT 'T플랜 맥스'가 데이터 무제한에 월 10만원, KT '데이터ON 프리미엄' 요금제가 데이터 무제한에 월 8만9000원이다.
청년·시니어 요금제 등 특수 요금제를 제외하고 통신 3사의 5G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것은 온라인 전용 요금제다. SKT '다이렉트34', LG유플러스 '5G 다이렉트34'는 월 8GB를 제공하고 3만4000원, KT '5G다이렉트37'은 월 10GB를 제공하고 3만7000원이다. 과거 온라인 전용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달리 인터넷TV(IPTV)·인터넷 등과 결합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온라인 가입도 불편해 저렴한 가격에도 찬밥 신세였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SKT를 시작으로 유무선 결합 할인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또 가입 과정도 쉽게 바꿔 최근 가계통신비 절감을 이끌고 있다.
저렴한 LTE 요금제로는 온라인 전용 요금제인 SKT '다이렉트LTE22'와 LG유플러스 'LTE 다이렉트22'가 월 2만2000원에 1.8GB를 제공한다. KT 'LTE 베이직' 요금제는 월 3만3000원에 데이터 1.4GB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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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는 물론 5G 요금제도 알뜰폰이 대체로 저렴하다. 데이터 10GB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보면 알뜰폰은 월 9300~5만5000원에 분포한다. 동일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통신 3사 요금제(3만7000원)보다 최대 2만7700원 싸다. 알뜰폰 5G 최저 요금제는 모빙의 '5G 모빙 200분3GB' 요금제로, 프로모션으로 12개월간 월 2200원에 사용할 수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알뜰폰 인기가 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3월 말 기준 알뜰폰 가입자는 1363만3057명으로, 1년 새 2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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