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사고현장 인근서 1인숍 운영
"친절하고 열정적인 모습 좋았는데…" 애도

지난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 사고로 숨진 여성은 인근 미용실 원장으로, 사고 당일 출근 중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연합뉴스는 피해자 A씨(40) 유족의 말을 인용해 A씨는 20년 경력의 헤어디자이너로, 3년 전 본인의 가게를 차리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1인 미용실을 차렸다고 보도했다. A씨가 운영하던 미용실은 사고 현장으로부터 겨우 50여m 떨어져 있다.

지난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로 숨진 피해자가 운영하던 미용실 앞에 놓인 꽃다발[사진출처=연합뉴스]

지난 5일 정자교 보행로 붕괴사고로 숨진 피해자가 운영하던 미용실 앞에 놓인 꽃다발[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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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기 위한 발걸음은 A씨의 미용실로 이어지고 있다. 미용실 앞에는 추모 문구가 적힌 쪽지와 함께 꽃다발 여러 개가 놓여 있다. 한 꽃다발 속 쪽지에는 "선생님이 해 주셨던 머리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좋은 (헤어디자이너) 분 만나 참 복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겨 믿기지 않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주변 상인들 또한 숨진 A씨가 젊은 나이에도 열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A씨의 갑작스러운 부고에 안타까워했다.


인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강내영 씨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가게 옆이기도 해서 가끔 머리 다듬으려고 가곤 했는데 일도 열심히 하고 늘 친절하고 깨끗해서 좋았다"며 "우리 아이와 비슷한 나이인 젊은 분에게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하늘에서라도 못다 한 열정이 꽃피면 좋겠다"고 애도했다.

무너진 정자교 앞에도 시민들이 꽃다발과 편지를 두고 갔다. '또래 이웃'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편지글에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세상과 이별하게 된 고인께 삼가 명복을 빈다"며 "부디 이곳에서의 어떤 아픔도 기억하지 마시고 좋은 기억만 안고 가시길"이라고 전했다.


A씨는 지난 5일 오전 9시45분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인 정자교의 보행로를 지나다가 한쪽 보행로가 무너지는 바람에 숨졌다. 또 이 사고로 행인 남성 B씨(28) 씨도 다쳤다. 정자교는 1993년 분당신도시 조성과 함께 지어진 왕복 6차로의 총길이 108m, 폭 26m 교량으로, 도로 양측에 보행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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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자교 붕괴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7일 강제수사에 돌입해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성남시청과 분당구청을 압수수색 했으며, 교량 점검 업체 5곳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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