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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램덩크'보고 '스즈메'로…극장가 휩쓰는 日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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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애니 열풍…탄탄한 팬덤이 기반
'슬램덩크' 인기 IMAX 개봉 예정
흥행 부진한 국내 영화와 비교돼

올해 1월 개봉한 슬램덩크 등 일본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흥행이 부진한 국내 영화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는 팬덤 등을 기반으로 한 일본 만화영화의 인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국내 개봉 애니메이션 흥행 1위를 갈아치웠다. 또 지난 2일 개봉한 ''귀멸의 칼날: 상현 집결, 그리고 도공 마을로'와 지난 8일 개봉된 '스즈메의 문단속'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열풍이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세 작품 모두 국내 박스오피스 상위 10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슬램덩크'는 '슬램덩크에 미친자'들이라는 '슬친자'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면서, N차 관람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은 개봉 이후 줄곧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해당 애니메이션은 지난 23일 하루 동안 6만5991명의 관객을 동원해 지난 8일 개봉한 뒤 1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누적 관객은 220만7371명이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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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메의 문단속'은 지난 13일 개봉 6일 차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는데, 이는 2023년 개봉한 영화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교섭'(7일),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8일), '더 퍼스트 슬램덩크'(14일)와 비교해 최단 기록이다. 여기에 인기 애니메이션 시리즈 '귀멸의 칼날'은 지난 2일 개봉한 뒤, 현재 누적 관객수 46만 명을 돌파했다.


관객들의 평가도 나쁘지 않다. 평소 주말이면 가족과 함께 극장을 찾는다고 밝힌 40대 직장인 자영업자 박모씨는 "슬램덩크는 더빙과 자막을 포함해, 두번 정도 관람했다"면서 "단순하게 재미만 찾는 만화영화가 아니라 교훈도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슬램덩크는 이 같은 인기에 힙입어 오는 4월 2일에는 400만 돌파를 기념해 한일 성우들의 무대인사와 GV(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4월 5일에는 IMAX 개봉과 더불어 엔딩 주제가 '제ZERO감'을 부른 밴드 10-FEET의 내한 라이브 이벤트와 무대인사가 예정돼 있어 '슬친자'들의 뜨거운 티켓팅 열기가 극장가를 달굴 전망이다. 슬램덩크는 지난 12일, 종전 최고 기록 보유작 '너의 이름은'(380만2천여명)을 가뿐히 넘기고 400만 돌파에 성공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 포스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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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들의 흥행은 국내 영화들의 부진과 비교된다. 최근 영화 '대외비' '카운트' '멍뭉이' 등이 개봉했지만, 모두 100만 고지를 넘지 못하는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멍뭉이'는 아예 개봉 17일 만에 IPTV 행을 선택했다. 지난 15일 개봉된 영화 '소울메이트'는 개봉 당일 2만239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이는 '스즈메의 문단속'이 같은날 기록한 관객수의 4분의 1수준이다.


전문가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흥행 요인으로 팬덤을 꼽았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슬램덩크 등 최근 인기를 끄는 작품들은 모두 팬덤을 기반으로 했다. 예컨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덤들은 '당연히 그 작품은 봐야 된다'라는 생각들을 기본적으로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영화관 밖에 없다. 결국 선순환 효과로 이어지는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특히 슬램덩크는 지금 뉴트로 경향이 생기면서, 과거에 그 만화를 소비했던 중장년층과 슬램덩크를 처음 소비하는 청년들이 맞물리면서 N차 관람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평론가는 이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의 경우 극장용이 아닌 TV용으로 많이 만들어지고 있어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극장용 소비층은 많이 형성돼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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