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제 '조병창' 병원건물 철거 허가…국방부, 내달 공사 마무리
'철거냐, 존치냐' 논란을 불러온 인천 부평 '조병창' 병원 건물이 결국 철거된다. 조병창은 일제강점기 일본군 무기 제조공장이다.
인천 부평구는 옛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 내 조병창 병원 건물 해체 공사를 허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국방부가 제출한 안전관리 대책, 해체물 처리 계획 등이 담긴 서류를 검토한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철거를 허가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한국환경공단에 위탁해 다음 달까지 건물 철거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당 건물은 일제강점기 당시 조병창에서 일하다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던 곳으로 현재 일부가 남아 있다.
앞서 국방부와 인천시는 미군이 반환한 캠프마켓 부지를 공원 등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연면적 1324㎡ 규모의 조병창 병원 건물도 철거하기로 했다.
이 병원 건물 하부 토양에서 오염 우려 기준(500㎎/㎏)을 초과한 석유계총탄화수소(TPH) 농도가 측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육군조병창 역사문화생태공원 추진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일제 침략 전쟁과 강제 동원의 역사를 없애서는 안된다"며 철거 계획에 강력 반발했다.
시는 조병창 병원 철거를 둘러싼 지역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 3차례 간담회를 열었지만, 끝내 합의를 이끌지 못했다. 건물 원형을 보존하면서 법이 정한 기간인 2023년에 맞춰 토양 정화를 끝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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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병원 건물을 철거하되 건축물의 흔적과 주요 부자재 보존과 기록화 작업 등으로 역사적 가치를 최대한 보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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