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틱톡에 최후통첩…"中 창업자 지분 매각하라"
美 CFIUS, 틱톡에 통보
"中 지분 매각 안하면, 美 사용 전면 금지"
미국 정부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 측에 중국인 창업주 지분을 전량 매각하라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 창업주가 보유 지분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사용을 전면 금지할 것이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WSJ는 "그간 공화당 의원들은 미 행정부가 틱톡의 보안 위협을 해결하기 위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며 "이번 움직임은 미 행정부의 정책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이 60%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는 장이밍 등 중국인 창업자 등과 직원들이 각각 20%씩을 보유 중이다. 미국은 중국쪽 지분을 매각해 틱톡이 공산당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는 틱톡이 개인정보를 중국 공산당에 제공하거나 국제 사회에서 중국의 입김을 확대하기 위한 도구로 쓰일 것이라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미 연방정부와 일부 주정부는 정부 소유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미 의회에선 틱톡의 미국 내 사업을 금지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유럽, 캐나다 등 서방국가도 틱톡 금지령을 내렸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집행위 등록 개인업·무용 휴대 기기에서 틱톡 사용을 금지했고, 캐나다 연방정부도 지난달부터 정부 등록 기기에서 틱톡을 쓰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미 당국의 최후통첩에 틱톡은 즉각 반발했다. 브루크 오버웨터 틱톡 대변인은 "지배구조 변화만으로 데이터의 흐름이나 접근과 관련해 어떤 새로운 제재가 생기는 건 아니다"며 "국가 안보 보호가 목적이라면 주식 매각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은 제3자 모니터링과 조사·검증을 통한 시스템 투명성 강화"라고 강조했다.
쇼우 지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다음주 미 의회에 출석해 보안 이슈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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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이 잇따라 틱톡 제재에 나서면서 이 회사는 15억 달러를 투입해 중국 정부의 접근이나 영향력 행사를 저지하고, 미국 사용자의 데이터 및 콘텐츠를 보호하는 프로그램 도입을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 기업은 공산당의 통제를 받는 만큼 실효성은 없을 것이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WSJ는 "비평가들은 계획 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중국인 소유 기업은 정부의 요구에 응답해야만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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