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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린이가이드]증시 뒤흔든 '네 마녀의 날'…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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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주린이가이드]는 ‘주린이(주식+어린이)’들의 똑똑한 투자 길라잡이입니다. 주린이들에게 낯선 주식 이야기를 친절하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주린이가이드]증시 뒤흔든 '네 마녀의 날'…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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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지난 목요일 우리 증시는 요동쳤습니다.


장 중 큰 변동성을 보이다 코스피는 0.53% 하락 마감, 코스닥은 0.58% 하락 마감했는데요.

그간 많이 올랐으니 떨어지는 날이었겠거니 생각 하신 분들도 계시겠죠?


하지만 3개월 마다 한 번씩, 3월과 6월, 9월, 12월의 두 번 째 목요일엔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었다는 점 아시나요?


우연의 일치일까요?

우리 증시를 요동치게 만드는 '네 마녀'의 존재 때문인데요.


'네 마녀의 날'에 대해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주린이가이드]증시 뒤흔든 '네 마녀의 날'…정체는? 원본보기 아이콘

'네 마녀의 날'이란?

'네 마녀의 날'이란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 선물과 옵션 이렇게 총 네 가지 파생상품 만기일이 겹치는 날을 의미합니다.


3개월 마다(3·6·9·12월 둘째 목요일) 돌아오는데요.


지난 9일이 바로 네 마녀의 날이었죠.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세에 0.53% 하락한 2419.09에 마감했습니다.


그렇다면 '네 마녀의 날'은 왜 생기는 걸까요?


선물과 옵션은 주식과 달리 상품을 보유할 수 있는 최대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은 10년이상 장기 보유를 할 수도, 매수한 당일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선물과 옵션은 보유할 수 있는 최대기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만기일이 발생하는 것이죠.


한국 증시에서 선물은 3개월 마다 한 번씩, 옵션은 1개월 마다 한 번씩 만기일이 돌아옵니다.


선물 만기일은 3, 6, 9, 12월 두 번째 목요일, 옵션은 매월 두 번째 목요일이 만기일입니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란 선물과 옵션이 동시에 만기를 맞는 3, 5, 9, 12월 두 번째 목요일입니다.


'네 마녀의 날'에 주가가 변동치는 이유?

이 날은 프로그램화된 매매가 대규모로 이뤄져 주가가 요동칠 때가 많아 "마녀(파생상품)가 심술을 부린다"는 의미로 '네 마녀의 날'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그렇다면 네 마녀의 날에 주가 변동이 큰 이유는 뭘까요?


통상 '네 마녀의 날'에는 파생상품과 관련해 숨어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주가 흐름을 예상하기 힘듭니다.


예컨대 현물 및 선물 간 가격 차를 이용한 매수차익잔고나 매도차익잔고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예상치 못하게 주가가 출렁이는 것이죠.


포지션을 청산하려는 투자자들과 변동성을 노린 일부 투기적 투자자들의 거래가 이뤄지면서 변동성이 커지는 겁니다.


2차전지도 속수무책…살아남은 종목은?

지난 목요일이었던 9일 역시 주가가 하락마감했는데요.


그동안 끝모르고 상승랠리를 이어왔던 2차전지 관련주들도 '네 마녀의 날'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삼성SDI는 2.92% 하락 마감, LG에너지솔루션은 2.31% 하락 마감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은 장 중 5.79%까지 하락했다 1.91% 하락한 20만500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밖에 최근 경영권 분쟁으로 이슈가 됐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도 7거래일만에 하락했죠.


반면 '네 마녀'의 변덕에도 살아남은 종목도 있습니다.


나노 기술 전문 업체인 석경에이티는 새 리튬 이온 전도체 개발 성공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무려 29.95% 오른 3만6450원에 장을 마쳤습니다.


또 보안기업 케이씨에스는 국정원의 양자 암호통신 제품 심사 착수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 29.87% 오른 9130원에 마감했습니다.



주린이 여러분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펀더멘털도 좋고, 전망도 밝은데


왜 주가가 떨어지는지 알 수 없어 불안할 때도 있으시죠?


선물과 옵션 만기일을 모른 채 내가 가진 종목의 주가가 하락해 불안함에 손절매를 해본 경험도 있으실 겁니다.


3개월에 한 번씩 돌아오는 '네 마녀의 날'을 기억해 두시면, 이런 불안함이 조금은 가시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주린이 여러분들의 현명한 투자를 응원하며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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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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