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문진의 MBC 방만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해태 의혹' 국민감사 청구 접수
감사원이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를 대상으로 'MBC 방만경영 방치' 여부를 들여다보는 감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감사원은 2일 "지난달 22일 국민감사청구심사위원회가 관련 청구를 심의한 결과 청구 사항이 규정상 청구 요건에 해당하고 감사를 통해 청구 내용의 확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청구인 477명은 지난해 11월 ▲미국 리조트 개발 투자로 인한 105억원 손실 관련자 문책 방치 ▲UMF 수익금 지급 지연 등으로 투자손실 재발 우려 ▲MLB 월드투어 선지급 투자금 회수 난항 의혹 ▲MBC플러스와 MBC아트의 무리한 사업 혹은 적자경영 방치 등에 대해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이달 중 방문진 등 청구사항 관련 기관을 대상으로 자료 수집을 실시하고 이후 본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프로그램 제작비 삭감 등 방치'와 '지역MBC 적자 누적 방치' 등 주장에 대해선 "방문진이 해당 사항을 방치했다고 보기 곤란하다"며 감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감사원은 MBC 자회사들이 대규모 투자 손실을 내거나 적자를 보는 와중에 임직원 복지를 확대하는 등 방만 경영을 하는데도 방문진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닌지 살필 계획이다. 또한 대구MBC가 직원 복지에 쓰이는 사내복지기금을 지난해 200억원을 출연한 것을 두고서도 방문진의 책임은 없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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