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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몽래인 분쟁, 협상 국면으로…주주친화책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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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 감사선임 등 주주제안 한발 물러나
회계장부 열람 청구 소송도 취하
3자배정 증자로 훼손된 주가 부양책 세부안 조율

‘재벌집 막내아들’ 흥행으로 주가가 급등했던 코스닥 콘텐츠 기업 래몽래인 이 분쟁 고비를 넘겼다. 주주제안을 공언했던 P&I인베스트먼트가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청구 소송’을 취하하고 래몽래인과 주주 친화책에 대한 협상에 돌입해서다. 소모적인 분쟁보다는 합리적인 수준의 주가 부양책으로 상호 이익을 추구하는 윈윈(Win-Win)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래몽래인은 현재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훼손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주주 친화책에 대해 P&I 측과 협상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 현금 및 주식 배당, 무상증자 등 주가 부양을 위한 방법론과 규모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P&I가 회계장부 열람 소송, 감사 선임 등의 내용을 담아 주주제안 등에서 한발 뒤로 물러나는 조건으로 래몽래인이 주주 친화책을 내놓기로 합의에 이른 것 같다"면서 "주주 친화책의 세부안 조율을 놓고 협상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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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는 지난 1월 래몽래인의 3자 배정 증자의 적절성과 필요성에 의혹을 제기하며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소(訴) 제기 이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감사 선임 등의 주주제안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보유 지분은 적지만, 감사 선임 안건에는 대주주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기 때문에 일반 주주의 지지를 얻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자신하기도 했다.


래몽래인은 지난해 12월 대주주를 대상으로 90억원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P&I는 래몽래인이 발행한 CPS가 비지배 주주에 손해(지분 희석)를 끼치면서 지배 주주가 상당히 유리한 조건으로 회사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지적했다. CPS 발행에 적용된 큰 폭의 할인율, 주가 하락 때에만 전환가 재조정(리픽싱) 가능, CPS 발행 물량 30%에 대해 매도청구권(풋옵션) 부여 등의 발행 조건이 지배 주주에 대한 특혜라는 것이다.


P&I는 또 래몽래인이 비정상적인 조건으로 유상증자를 긴급히 해야 할 정도로 현금 유동성 상황이 나쁘지 않다며 경영상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래몽래인이 최근 3년간 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고, 2021년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과정에서 대규모 공모 자금을 조달한 데다, 최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대흥행으로 충분한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래몽래인의 단기 차입금도 56억원에 불과해 차입금 상환 부담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래몽래인은 이와 관련해 "대주주 특혜, 유상증자 불필요 등 P&I의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신규 저작권(IP) 확보와 재무 안정성 제고를 위해 증자가 필요했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치열한 분쟁 국면으로 치달을 듯했던 양측은 2월 중순 이후 쌍방 합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래몽래인은 P&I 등 주주들과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을 통해 증자의 필요성을 설득하게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주주 친화책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구체안이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가 부양책 내용에 따라서 이번 주주총회에서 당장 확정할 수 있는 내용과 사전 정관 개정이 필요한 내용 등 절차에 따라 주가 부양 방안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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