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임기말까지 노조 적폐 모두 뿌리 뽑을 것"

윤 대통령 "노조, 한미훈련 반대·채용장사" 지적
노조 관련 문제 제기 필요성도 언급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조합 불법행위와 관련해 "조금 하다 마는 게 아니라 임기 말까지 모든 적폐를 뿌리 뽑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전날 국무회의에서 "노조 문제를 알리는 게 문제 해결의 시작이다. 끝까지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어제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 토론 중에 우리 정부가 노동 개혁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설명했다"며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가 우리 헌법 기본 질서인데 지키지 못하면 경제 발전이 어렵고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노조가 한미연합훈련 반대를 외치고 채용 장사를 하고 있다"며 노조의 불법행위 근절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타워크레인 기사의 월례비 문제와 관련해서도 "그동안 언론이 이 문제를 몰라서 안 썼겠나. 왜 지난 5년 동안 언론에 안 나왔겠나. 누구도 문제 삼지 않고, 불이익 싫어서가 아나지 않겠나"라며 "우리 모두가 그렇게 적응해서 살아온 거 아닌가. 이런 병폐를 바꾸기 쉽지 않다. 병도 알아야 치료하는 것처럼 자꾸 보도가 나오고, 문제 알리는 게 중요하다"며 문제 제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조 회계 투명성 강화와 관련해서도 "노조 조합원도 도대체 내가 낸 회비를 집행부가 어디다 가져다 쓰는지 궁금해하는 사람 많지만, 노조원도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한다"며 "가만히 놔두지 않기 때문이다. 왕따시키고 고통 주는 거 아니냐. 그렇지만 사회 분위기 바꿔가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노조다운 노조, 사업주다운 사업주'에 대한 의미를 묻는 기자에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노조는 노조원들의 사회·경제적 지위 향상을 위해서 일하는 것이고, 사업주는 사업주로서 지켜야 할 경영과 노사관계 윤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거기에 따라서 각자 역할을 하는 게 시장경제시스템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