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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 세제 혜택 효과…도요타·테슬라 미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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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생산 공장 마련
글로벌 전기차 업계 지각 변동 예고

도요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도요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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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일본 자동차 제조사 도요타가 새로운 생산 기지를 미국에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테슬라도 유럽 공장 설립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미국 쪽 생산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의 산업 보호 차원에서 시행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글로벌 전기차 산업의 판도를 흔들고 있는 것이다. IRA 법안은 주요국들의 큰 반발을 낳았지만 결국 미국 시장을 포기하지 못한 기업들이 미국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도요타가 2025년부터 미국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도요타는 2025년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차량용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부품 생산부터 조립까지 가능한 생산 라인을 조성한다. 기존 켄터키주 공장의 생산 설비의 경우 가솔린차와 전기차를 함께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개조할 방침이다. 도요타는 미국에 효율적인 생산 체제가 갖춰질 경우 2026년에는 전기차 생산량이 1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전체 차량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도요타는 IRA 법안에 따라 미국에서 생산을 늘리고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것이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핵심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에 대해서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978만300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에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면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다. 현재 미국은 도요타의 세계 차량 판매량 가운데 5분의 1을 차지한다.

테슬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테슬라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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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도 기존 독일에 설립하기로 했던 배터리 완제품 공장 설립 계획을 축소했다. 대신 일부 생산 단계를 미국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 브란덴브르크주 경제부는 테슬라가 베를린 인근의 배터리 공장에서 완제품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중단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세제 공제 혜택을 노리고자 생산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테슬라는 베를린 외곽의 그륀하이데 공장에서 연간 50기가와트시(GWh) 이상의 용량을 가진 배터리 완제품 생산기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달 36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네바다 주 리노의 기가팩토리 인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과 전기 트럭 ‘세미 ’ 공장을 신설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테슬라는 이곳에서 연간 200만 대분의 신형 4680 배터리를 생산할 방침이다.


한국 기업들도 미국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며 IRA 법안에 따른 위기를 정면 돌파하고 나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SK온과 손잡고 미국 조지아주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한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모델인 ‘G70’을 처음 출고했다.

이 같은 자동차 제조사들의 움직임은 바이든 행정부의 의도대로 전기차 산업이 미국을 중심으로 개편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주요 외신은 지난 5일 "프랑스와 독일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에 재차 유럽행 투자를 빼돌리지 말라는 경고를 보낼 정도였다"며 IRA 법안의 여파로 미국, 캐나다 등이 글로벌 기업 투자를 싹쓸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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