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 연석회의, 대규모 규탄대회 잇달아 열어
이재명 "사법사냥" "헌정사 없는 폭거" 비판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당대표에 대한 사전영장청구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은 구속영장 청구의 부당성을 항변하며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등을 고리로 공세에 나섰다. 민주당은 당력을 집중해 국회에서 대선 출정식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검사독재 규탄집회를 열었다.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국회에서 민주당 전국 지역위원장 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나라 살림을 개선하고 국가 미래 개척하고 민생 챙기라고 권한을 줬더니 그 권한으로 정적을 쳐내고 권력을 장악하고 권력을 유지하느라고 생활 다 보내고 있다"며 "급기야 없는 사실을 지어내서 야당을 파괴하겠다고 대한민국 헌정사에 없는 폭거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범죄자들이 범죄를 하겠다고 시장에게 보고하고 승인받았다는 황당무계한, 검찰에 포획된 궁박한 처지에 빠진 사람들 진술 가지고 사건 조작하고 있다"며 "얼마든지 사실을 규명할 수 있지만, 이것을 표적 삼아서 야당 대표니까 구속해야겠다고 구속영장에 써놓는 황당한 나라가 어디 있냐"고 했다. 그는 "우리가 싸울 건 이재명을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곧추세우기 위해서"라며 "민주당의 노력이 퇴행하는 민주주의를 바로잡고 우리 국가 질서, 헌정질서를 제대로 서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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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연석회의에 250명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도 이 대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칼날에 무참히 짓밟혔다"며 "윤석열 정권의 만행은 법치의 탈을 쓴 사법사냥이기도 하고 역사적 오점이 될 흉포한 행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표에 대해 이후에도 추가 영장 청구가 있을 것이라는 대통령실 관계자의 발언에 주목하며 윤 대통령 개입 가능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작년부터 지금까지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이재명 대표는 영장 한 번으로 안 끝날 것이라는 신종 꼬리 물기 영장 지침까지 내놨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행정부가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이 대표도 연석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통령실이 서울중앙지검 대변인실인가 보다"며 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여사에 대한 특검 공세도 이어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청구는) 주가조작 김 여사 특검에 대한 물타기"라며 "법원의 판결로 김 여사 수사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진 만큼 불공정 수사를 바로 잡아낼 수 있는 특검을 향한 국민의 뜻을 꺾을 수 없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 특검이 집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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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지역위원장·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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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국회 본관 계단에서 국회의원과 원외위원장, 수도권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이 합류해 대규모로 검사독재 규탄집회를 벌였다. 참석자들은 ‘민주말살 중단하라’는 손 피켓과 파란풍선 등을 들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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