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G]강해진 달러, 돌아선 외국인
코스피 하락 마감하며 2430선 아래로
외국인 코스피서 6거래일만에 매도 전환
달러 강세에 외국인 차익실현 심리 확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물가 하락 둔화에 따른 긴축 장기화 우려에 코스피가 2430선 아래로 떨어졌다. 외국인이 6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도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기관 매도에 코스피 2430선 내줘
15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74포인트(1.53%) 내린 2427.9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14.12포인트(1.81%) 하락한 765.4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2430선이, 코스닥은 770선이 각각 무너졌다.
기관과 외국인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7788억원, 외국인은 2699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개인이 나홀로 1조183억원을 사들였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외국인은 6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을 보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보다 높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 발표에 따라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하며 코스피, 코스닥이 약세를 보였다"면서 "전일 상승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와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 하방압력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원 가까이 오르며 위험 선호 심리가 축소됐다"고 덧붙였다.
물가와 긴축 우려에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며 1280원을 돌파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2.8원 오른 1282.2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284.7원까지 치솟았다.
달러 강세로 외국인 차익실현 욕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단기간에 8조원을 매수하면서 단기 매수 강도 정점에 도달했다고 본다"면서 "최근 달러 대비 원화 약세 강도는 언더슈팅 이후 급반등 중으로 10월 이후 지속됐던 달러 대비 원화 강세 국면이 종료되고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 대비 원화의 상대적 약세가 뚜렷해진다면 외국인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美 1월 소매판매·산업생산에 주목
전일 미국 1월 CPI에 이어 이날은 1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발표될 예정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은 실물경제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모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두 달 동안의 역성장(12월 -1.1%, 11월 -0.6%)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광공업생산과 제조업생산 또한 각각 전월대비 0.5%, 0.8% 반등하며 12월 -0.7%, -1.3%에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하락 속도가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한 상황에서 실물지표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 긴축 장기화에 더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소비·생산 등 실물지표 반등, 물가 하락 속도 둔화라는 결과를 받아들게 될 것"이라며 "이 경우 연착륙 기대는 커질 수 있지만 금리인하 기대는 한 번 더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류진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매판매에서 강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한 견조한 수요가 확인된다면 금리인상 종료 시점에 대한 기대는 5월에서 6월로 넘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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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시장의 앞서간 기대감은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고용과 실물지표가 미국 소비심리를 지지함에 따라 긴축 장기화 우려와 연착륙 기대가 동시에 반영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발 디스인플레이션 및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단기 상승 부담을 소화하는 구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강한 경제지표 확인 후 Fed가 매파 스탠스로 선회할 경우 통화정책 완화 기대감이 다소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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