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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도 '홍준표의 길'…혼탁 전대 속 洪 존재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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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여당 내에서 연일 '곽상도 50억 클럽' 판결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전당대회 국면에서 당이 친윤-비윤으로 갈려 진흙탕 싸움을 하는 가운데, 친윤 포지션을 과하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윤심(尹心)'을 잘 대변하고 있는 점도 그의 존재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준석 전 대표 역시 과거 홍 시장의 대선 출마, 무소속 출마 등을 언급하며 그를 '기준'으로 삼겠다고 시사했다.


홍 시장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슨 이유로 전직 대법관, 전직 검찰총장 등 검찰 고위직, 박영수 특검 등이 연루 되었다는 소위 '50억 클럽'은 여태 수사 안 하고 방치하고 있다가 어이없는 곽상도 전 의원 무죄 사태를 초래했는가"라며 검찰을 질타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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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무능하고 무기력한 검사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슨 수사를 한다고 거들먹거리냐"며 "최근 사사건건 시비나 거는 어느 소수 야당이 50억 클럽 특검 주장을 하는 걸 보고 처음으로 그 야당이 예뻐 보인다"고 했다. '어느 소수 야당'은 정의당을 가리키는 것이다.


홍 시장은 '50억 클럽' 1심 무죄 판결과 관련, 연일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SNS서 "검사의 봐주기 수사인지, 무능에서 비롯된 건지, 판사의 봐주기 판결인지 도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고, 12일에도 SNS서 "50억을 30대 초반 아들이 5년인가 일하고 퇴직금으로 받았다는데 그 아들 보고 그 엄청난 돈을 줬을까? 이 때는 박근혜(전 대통령 탄핵) 때 적용했던 경제공동체 이론은 적용할 수 없었나? 그런 초보적인 상식도 해소 못 하는 수사·재판을 국민들이 납득 할 수 있을까"라며 비판했다.


여당 내에서 '50억 클럽' 관련 특검에 대해 미온적 태도를 보이는 것을 고려하면 홍 시장의 스탠스는 돋보인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논의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수준의 언급에 그쳤고, '친윤(親尹)'계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항소심에서 유죄로 바뀔 가능성이 굉장히 많다. 최소한 2심까지는 보라"며 특검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러면서도 홍 시장은 전당대회 국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은근한 지원사격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서는 "간 보기는 그만하라"고 직격탄을 날렸고, 안철수 의원을 향해서는 CBS 라디오서 "차기 경쟁을 하는 사람들이 지금 들어와서 차지하고 앉아서 당을 장악해 버리면 공정한 경선이 되겠냐"고 지적했다. 또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논란에 대해서는 "전당대회 때마다 대통령이 암묵적으로 개입 안 하는 전당대회가 어디 있었나"고 옹호했다.


이 전 대표는 '연탄가스', '바퀴벌레' 등 홍 시장의 '정치 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물론, 내년 공천에서 '홍준표의 길'을 걷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2017년 대선 때 홍 시장이 대선 후보로 나왔다. 당원권 정지였는데 그냥 풀어주더라"며 "홍 시장이 모든 일에 스탠더드(기준)다. 당에서 공천을 안 준다고 대구 출마해서 수성에서 당선되지 않았나"고 했다. 공천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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