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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아버지' 서프 "AI 함부로 투자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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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美전산학자 빈트 서프
"기술 불완전"…과도한 투자 경고

인터넷의 탄생에 기여한 미국의 전설적인 전산학자 빈트 서프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챗봇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경고하고 나섰다. 아직 AI 기술은 불완전하다는 지적이다.


서프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티뷰에서 열린 한 벤처캐피털(VC)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인기 주제(hot topic)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챗봇 AI에 앞다퉈 투자하지 말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그는 "고려해야 할 윤리적 문제가 있다"라며 "모두 챗GPT나 구글 AI 등을 이야기하지만, 그것들이 항상 우리가 원하는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프의 말은 구글이 공개한 챗GPT 대항마 AI '바드'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지난 8일 바드를 첫 시연 했으나, 시작부터 잘못된 답변을 내놔 장중 주가가 9% 가까이 폭락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겸 최고 인터넷 전도사. / 사진=연합뉴스

빈트 서프 구글 부사장 겸 최고 인터넷 전도사.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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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는 "제대로 작동하는 것도 아닌데 '멋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투자하려는 유혹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라며 "깊게 생각해야 하며,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직접 챗봇 AI를 사용해 본 경험을 공유하기도 했다. 서프는 "(AI에게) 나에 대한 자서전을 써달라고 요청하자 부정확한 내용을 포함한 답변을 그럴 듯하게 하더라"라며 "유창하게 표현된 대답과 팩트 사이에는 간극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엔지니어는 기술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최소화할 방법을 찾아야 할 의무가 있다"라며 "최악으로 치달을 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문제는 사람"이라며 "지난 4000년은 말할 것도 없고, 지난 400년 동안에도 사람은 변하지 않았다. 그들은 공공의 이익이 아니라 자신만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서프는 미국의 명문 스탠퍼드 대학교를 졸업한 학자로, 오늘날 컴퓨터와 컴퓨터 사이 정보 송수신의 핵심이 되는 통신규약 '인터넷 프로토콜 스위트'를 개발했다.


1992년 인터넷 협회를 창립하고, 1999년 물러날 때까지 초대 의장직을 맡았다. 사실상 인터넷의 탄생부터 초창기까지 관여한 인물로 미국 내에선 '인터넷의 아버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현재는 미 인터넷 대기업 '구글'의 부사장 겸 '수석 인터넷 전도사(Chief internet evangelist)'라는 직함으로 활동 중이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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