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발견되면 F-15 전투기 출격"
中에 강하게 항의…"재발방지 촉구"

[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일본 정부가 자국에서도 2019년 이후 4차례에 걸쳐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다며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일본 정부는 그러면서 다시 정찰풍선이 날아올 경우 공대공 미사일 등으로 격추할 것이라 밝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니케이)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전날 밤 기자회견을 통해 2019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4차례에 걸쳐 중국 정찰풍선이 자국 영공을 침범해왔다고 밝혔다. 방위성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일본 영공 내에서 확인된 기구형 비행 물체는 중국 무인정찰용 기구인 것으로 강하게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에서 미 공군 F-22 전투기에 격추당한 중국 정찰풍선의 모습. 서프사이드=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에서 미 공군 F-22 전투기에 격추당한 중국 정찰풍선의 모습. 서프사이드=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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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까지만해도 일본 방위성은 정보수집 능력과 경계 감시 태세가 밝혀질 수 있다며 침묵으로 일관해왔으나 입장을 대폭 전환한 것이다. 일본 방위성은 중국 정부를 향해 "외국의 무인 정찰용 기구 등에 의한 영공 침범은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하며 "사실관계 확인과 재발 방지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가 중국이 날린 것으로 추정하는 풍선은 2019년 11월 가고시마현, 2020년 6월 미야기현, 2021년 9월 아오모리현 상공에서 확인된 것들이다. 이와함께 방위성은 지난해 1월 규슈 상공에서 발견된 미확인 물체도 중국 정찰 풍선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분석 중이다.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물체는 동중국해에서 규슈 서쪽 상공으로 날아왔고, 자위대 항공기가 추적해 사진을 촬영했더니 미국에서 격추된 것과 같은 풍선 모양이었다.


일본은 자위대 등 군사력을 동원해 정찰 풍선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정찰 풍선이 날아올 경우, 자위대 전투기에서 공대공 미사일 발사해 격추할 계획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일본 방위성)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출처=일본 방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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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케이는 "자위대법 84조에 따르면 기구 등 비행 물체가 일본 상공에 날아와 영공 침범을 할 경우 경찰권 행사를 할 수 있다"며 "이후 정찰풍선이 발견되면 항공자위대 주력 전투기인 F-15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정찰 풍선은 중국 하이난성을 거점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각지에서 발견되고 있으며 군사 정보를 계속해서 수집해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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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 정찰 풍선은 중국 하이난 성을 거점으로 운용되며 일본, 대만, 인도, 베트남, 필리핀 등 군사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지난 8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정찰 풍선은 광학센서나 디지털카메라, 위성통신 등의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인공위성보다 자세한 정보는 얻기 어렵지만 장시간 같은 상공에 머물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밝혔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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