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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발표에…바이든 "인플레 둔화" vs 공화 "바이든플레이션"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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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CPI 6.4% 상승
바이든 "이제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
경제성과 강조…재선 도전 명분쌓기 포석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가운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고 있으며 이는 각 가정과 기업에 좋은 소식"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같은 지표를 두고 미 공화당은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약화됐다며 '바이든플레이션(Bidenflation)'이라고 맹공에 나섰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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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늘 자료는 연간 인플레이션이 7개월 연속 하락했다는 것을 확인한다"며 그간의 경제정책 성과를 재차 강조했다.

미 노동부는 1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6.4% 올랐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상승폭(6.5%) 보다는 하락했지만 월가 전망치(6.2%) 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직전월 대비 상승률을 살펴보면 오히려 0.5% 올라 12월(0.1%) 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이 고점 대비 하락했고, 1969년 이후 실업률이 역대 최저인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꾸준하고 안정적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강조했다. 생활비 인하, 공급망 재구축, 미국 내 투자 등을 언급하면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집행의 중요성도 부각했다. 특히 공화당의 IRA 폐지 제안은 적자를 늘리고, 대형 제약사에 수십억달러를 주는 등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통계는 우리가 역사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올바른 길 위에 있다는 것과 이제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지난 2년간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재선 도전을 위한 명분쌓기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을 마무리하자(finish the job)'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2024년 대선 재선 도전 슬로건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는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도 이를 수차례 언급했다.

반면 공화당은 전월 대비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약화한 것에 집중하며 바이든 정부에 맹공을 퍼부었다. 하원 예산위 위원장인 조디 애링턴(공화·텍사스) 의원은 "바이든 경제가 공과금을 내기 위해 힘들게 일하는 노동자 가족들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인플레이션 원인에 대해선 "바이든 대통령이 지출 습관을 바꾸고 공화당과 책임있는 부채 한도 협상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원 세입위원장인 제이슨 스미스(공화·미주리)의원도 "공화당과 함께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낭비성 지출을 근절하기 위한 상식적 해법을 찾을 기회"라면서 부채한도 협상 문제와 관련한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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