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멸종 위험 2위 국가는 일본" 그러나 1위가…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최재천 이대 석좌교수, 6차 대멸종 경고
"천재지변 규모보다 큰 6차 대멸종"
OECD에서 제일 위험한 나라는 한국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지난번 대멸종 사건 때 공룡들이 싹쓸이당했던 그게 지금으로부터 6500만 년 전인데 드디어 여섯 번째가 벌어지는 건데…."


최재천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세기 안에 6차 대멸종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운석 충돌이나 화산 폭발과 같은 천재지변이 대멸종의 원인이었다면 6차 대멸종은 조용히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기껏해야 한 20만 년 전에 태어난 이 못 돼 먹은, 막 돼먹은 이 포유동물 한 종이 지금 다 망가뜨리고 있는 거죠. 그런데 걱정은 뭐냐. 천재지변으로 일어났던 그 규모보다 이게 더 클 거라는 게, 6차 대멸종이 더 클 거라는 게 걱정인 거죠"라고 말했다.


최 교수가 말한 6차 대멸종의 근거는 식량난이다. 흥미로운 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일본이 가장 위험한 국가 중 2위가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최 교수는 식량난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지금 이미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정신 나간 푸틴, 이 양반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서 우크라이나가 세계 아주 중요한 곡창지대잖아요. 우크라이나가 지금 수출을 못 하는 바람에 세계 곡물 가격이 지금 막 출렁거리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가 아니더라도 지금 이 기후변화 때문에, 기후 변화라는 게 사실 많은 분이 점점 더워지나, 점점 비가 많이 오나 이런 것만 걱정하는데 사실은 기후변화의 핵심은 이상기후거든요. 그러니까 비가 와야 하는데 안 오고 비도 안 오던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고 이런 불규칙성, 예측 가능했던 게 무너지는 이게 가장 핵심이거든요."

최 교수는 식량 문제가 안보와 결합하게 된다면 일본은 대멸종이라는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남의 나라 얘기로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일본보다 더 위험한 국가로 지목된 게 대한민국이라는 점 때문이다.


최 교수는 "식량이 무기가 되겠죠. 그걸 가지고 다른 나라를 컨트롤할 수 있을 테니까 가격을 올리고 이런 일. 우리는 참 열심히 일해서 제법 부자 나라가 됐는데 자칫하면 굶어 죽을 수 있는 OECD에서 우리나라가 제일 위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교수는 "일본은 우리보다는 좀 상황이 좋다고 일본 학자들은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문제가 심각합니다. 이게 식량 대란, 또 이상한 날씨, 폭우, 엄청난 추위, 이런 것들. 게다가 팬데믹이 이렇게 자주 오는 것들 다 결국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대멸종 위험 2위 국가는 일본" 그러나 1위가… 원본보기 아이콘

최 교수는 "제조업을 우리가 아주 정말 잘했죠. 그래서 우리가 돈을 많이 벌었고요. 잘 사는 나라가 됐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우리는 식량은 거의 해외에서 사다 먹는 게 훨씬 싸니까 거기에 거의 완벽하게 올인을 해버린 것"이라고 현실을 전했다.


식량을 해외에 의존하는 국가가 된 현실이 결국 우리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최 교수는 6차 대멸종이라는 무시무시한 미래를 막을 방법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자연의 그 리질리언스(회복력)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동안 이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진 않았지 않냐. 우린 그동안 그냥 간헐적으로 관찰해보고 여기도 완전히 오염됐어. 거봐, 인간의 활동으로 다 망가졌잖아. 그런데 거기를 잘 어떤 형태로 보전해 주면 그게 얼마나 빠른 속도로 되돌아오느냐에 대한 관찰은 우리가 많이 안 했어요."

최 교수는 "그걸 이제부터 해보자. 그래서 자연이 정말 빠른 속도로 우리가 조금만 도와주면 돌아오는 능력이 있다라는 연구 결과를 우리가 내기 시작하면 우울증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뒷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