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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걷히는 美 주택시장...대세 상승기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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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주택 시장 수요가 되살아나고 있다. 금리 인상 고점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에 매매 건수가 상승세로 돌아서는 등 주택을 매수하려는 투자층의 기류 변화가 강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현지시간) 미 모기지은행협회(MBA)와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미 모기지 신청 건수는 지난해 말 대비 2월 현재 25% 가량 증가했다. 신규 주택 구매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15% 증가했고, 만기가 돌아오면서 새 대출로 갈아타는 리파이낸싱 신청 건수도 50% 급증했다. 매매 체결 계약 건수는 최근 6개월 간의 하락 흐름을 깨고 지난해 12월 이후 반등세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팬데믹 겪으며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던 미 주택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강한 침체기에 빠졌다가 저점을 찍고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프레디맥이 발표하는 모기지 평균 금리는 팬데믹 발생 이후인 2021년 1월 2.65%로 최저점을 찍은 뒤 지난해 7.08%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긴축 종착에 대한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레드핀의 부동산 중개업자인 스티븐 센트렐라는 "주택 구매자들은 현 금리 수준보다 앞으로 모기기 금리가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Fed의 긴축 종착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이 금리 인상의 타격이 가장 컸던 자산인 부동산 시장의 빠른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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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Fed가 금리를 더 올리면 모기지 금리도 추가로 상승하지만 Fed의 금리 인상이 고점에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모기지 금리 하락폭도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미 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과 연동돼 움직인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3.75%에서 3.37%까지 떨어졌다. 이와 함께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도 지난해 11월 7%대로 20년래 최고치를 찍은 뒤 현재 1%포인트 하락했다.

WSJ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는 경제 지표가 Fed의 금리 인상 고점이 멀지 않았다는 신호로 읽히면서 신규 주택 구매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주택 거래의 선행 지표인 잠정주택판매 지수도 지난해 12월 전월 대비 2.5% 상승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 잠정주택판매 지수는 2021년 4월 사상 최고치인 52.70%를 찍은 뒤 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10월 -37.10%까지 떨어졌다. CNN은 "잠정주택판매 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라며 "미 부동산 시장이 저점은 통과했다"고 평가했다.


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금리 변동에 따른 주택시장 영향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은 낙관적이다. 일각에서는 모기지 금리 하단이 역대 최고 수준(7.08%)에서 2%포인트 가까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NAR은 "올해 모기지 금리 범위가 5.5~6.5%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CNN은 "경제 불확실성은 남아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와 노동시장의 빠른 회복세가 주택 수요 증가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 거래량 증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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