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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통해 미래시민 양성…서울교육청, 서울형 독서·토론 프로그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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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교육청·대학 간 연대·협력 추진
기존 독서교육 예산 활용해 사업비 지원

[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고교와 대학이 협력해 새로운 개념의 학력 신장을 목적으로 한 차별화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 청사진을 공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7일 오전 10시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서울 지역 고등학생과 박사 연구생의 교류를 통해 고등학생의 비판적·논리적 사고력 등을 신장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고교, 대학 간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조 교육감은 “심층 독서를 통해 쟁점 및 질문을 찾아내고, 자기 생각을 풀어내는 토론을 통해서 경쟁이 아닌 공존과 상생의 지혜를 터득하는 새로운 상상력이 나오는 미래시민으로 키우는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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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등과 고등 교육기관의 협업 시스템=서울시교육청은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통해 독서·토론을 매개로 단위 학교(고등학교)·교육청·대학(박사 연구자) 간 연대와 협력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고등학교와 박사 연구자의 매칭을 지원하고, 고등학교에서는 교사가 학교와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과정 내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며, 박사 연구자는 전공 분야의 전문적 역량을 기반으로 학생 지도에 참여하게 된다.


참여 학생은 소속 학교 교사, 박사 연구자와 함께 한 권의 책을 깊게 읽고, 토론하고, 쓰는 활동을 경험하며 비판적·논리적 사고력과 민주시민성을 신장하고, 나아가 자신의 진로 설계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사고의 혁명을 일으키는 쟁점 독서·토론 교육=서울시교육청은 다른 독서·토론 교육과의 차별성으로 쟁점 토론에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사고의 혁명을 일으키는 약 100권의 추천 및 참고 도서를 신중하게 선정해 배포할 계획이다. 100권 중 50권의 추천 도서 목록에는 추천 사유, 쟁점, 핵심 질문을 제시해 이를 바탕으로 심층 독서 및 토론이 진행된다.


추천 도서 선정을 위해서는 인문·예술·과학 등 다양한 분야 총 19분의 전문가를 위촉해 ‘추천도서선정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송주명 한신대 교수와 정미선 서울시교육청 독서토론교육자문관을 공동 단장으로 하고, 대학·전문과 분과위원 9명, 고교 교사 분과위원 8명으로 구성된다.


서울시교육청은 고교 교사와 대학의 박사 연구자가 협업하며 심층형 쟁점 독서·토론 수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단편적인 독서·토론 수업의 한계를 뛰어넘어 고차원적인 새로운 개념의 학력 신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문 박사 연구자 선발, 운영 예시 마련=이를 위해 서울시 교육청은 박사수료 이상 전공자로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리더단’을 구성했다. 전문 박사 연구자가 학교 교육과정 속에서 교사와 협업해 학생들을 지도하게 된다. 리더단은 공개 모집을 통해 약 200명의 박사 연구자를 1차 선발했으며, 역량 강화 연수(10시간)를 모두 이수할 경우 최종 리더단으로 선발된다.


또한 교육청에서는 희망 고등학교에서 프로그램을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의 교육과정 운영 예시를 제공할 계획이다. 고등학교 교육과정과 연계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창의적 체험활동(동아리 연계형) △창의적 체험활동(자율 또는 진로 연계형) △단독 교과 연계형 △융합 교과 연계형 △학교 역점 사업 연계형 등 운영 예시(8종)’를 개발했다.


◆학교별 맞춤형 매칭·사업 예산 지원=아울러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 운영을 희망하는 고등학교의 요청을 반영해 박사 연구자의 매칭을 지원한다. 고등학교에서는 학교별 교육과정 운영 계획에 맞는 도서를 고려해 희망 박사 연구자와의 매칭을 요청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각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에서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세 가지 독서·토론 사업 예산을 활용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22년부터 초·중·고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총 3가지의 독서교육사업을 운영 중이다. 3가지 사업은 △서울형 독서·토론 기반 프로젝트 수업 △아침 책 산책 프로젝트 △독서인문 교육과정 체계화 등이며, 각 사업별 운영 예산을 별도 지원하고 있다. 서울형 심층 독서·토론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고등학교에서는 이 세 가지 독서교육 예산을 활용해 사업비 총액의 70% 이내에서 리더단 소속 박사 연구자의 교육강사 수당 및 원고료를 지출할 수 있다.


조 교육감은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학력 신장은 ‘암기형 지식교육’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지식을 찾고 구조화할 수 있는 능력, 즉 비판적·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교육”이라며 “‘서울형 심층 쟁점 독서·토론 프로그램’은 고교와 대학이 협력해 새로운 개념의 학력 신장을 목적으로 한 차별화된 서울형 독서·토론 교육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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