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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도 못 피할 반도체 겨울…"하반기엔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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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아이폰 비수기, 고객사 수요 감소 반영
재고 수준 하반기 정상화…가파른 반등 보일 것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TSMC가 지난해 4분기 예상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겨울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재고수준과 고객사들의 수요를 고려했을 때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15일 TSMC 주가를 보면 연초 이후 10% 상승한 500 대만 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1년 기준으로 주가는 26%가량 하락한 상태지만 4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것과 예상보다 주가 수준이 크게 낮아지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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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의 4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199억달러, 영업이익은 104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대비 매출액은 2% 줄었고 영업이익은 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기존에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의 하단에 부합했다. 재고 일수 역시 93일로 지난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고 최종 유통시장의 수요 둔화와 주요 고객들의 재고 조정 흐름이 이어졌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 성장률을 보면 고성능컴퓨팅(HPC)은 전 분기 대비 10% 늘었고 스마트폰은 4%가량 줄었다. Automotive 부문은 10% 줄었다. 지난해 총 설비투자 규모는 366억달러로 집행됐으며 올해는 320~360억달러로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가이던스는 167억~175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6~12%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은 69~76억달러로 같은 기간 33~27% 줄어 시장 예상 수준인 78억달러를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PC와 스마트폰 수요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이폰 비수기로 실적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된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아이폰 출시 이후 출하량은 4분기 피크 아웃 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이폰 공급 관련 업체들의 부품 주문량이 예상보단 큰 폭으로 감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4분기 부품 업체들에 9000만대 아이폰 생산이 가능하도록 준비시켰지만, 실제 판매량은 7000만대 전후였다.

전문가들은 수요 둔화와 재고 문제로 매출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선 전년 대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부터는 지난해 4분기부터 생산한 3nm 공정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에는 N3E공정으로 확대되어 선단 공정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재고도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반도체 산업 재고가 상반기 중에 빠르게 줄어든 이후 하반기에는 건강한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며 현재는 수요 안정화를 위한 초기 신호들이 목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시장의 유통 재고가 지난해 3분기에 정점을 찍고 4분기부터 감소하는 것이 목격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시장 수요의 강한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감산과 설비 투자 축소가 진행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유통 재고 정상화 이후 수요 회복 시기에 탄력적인 가격 상승이 기대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문제시됐던 유통 재고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정상화되면서 투자자들에게 업황 개선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반도체 업황 비중은 해당 시점에 확대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황기의 수요가 정리된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잠시 기다릴 필요가 있다”며 “전체 매출의 38%가 스마트폰 향 AP에서 발생하고 있고 애플의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세트 수요 향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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