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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北 내통" 국면전환…野 "대통령실 음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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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北 무인기 용산 인근 침투" 뒤늦게 인정
野 김병주 "비행금지구역 침범 경호 실패"
정부여당 "북한 침범 정보 입수 과정 공개"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박준이 기자]지난달 26일 북한 무인기의 우리 영공 침범을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의 입씨름이 격화하고 있다. 우리 군이 용산 대통령실 인근까지 북 무인기에 뚫린 사실을 인정하면서 야당에선 정부의 '안보무능'을 집중 공략하며 파상공세를 폈고, 정부여당은 북 무인기 침공 당시 "용산이 뚫렸다"고 주장한 야당 의원이 북한과 내통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면 전환을 시도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서(북한 무인기가)비행금지구역을 침범한 사실을 알게됐는지 의문"이라며 "군당국 내에서도 확인 못한 것인데 군내에서 비밀정보를 입수한 것인지, 아니면 다른 쪽으로 입수한 것인지 국민에게 명백히 밝혀야한다"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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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북한 무인기 도발 직후인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합동참모본부에서 보고한 비행궤적을 토대로 은평·종로·동대문·광진·남산 일대까지 무인기의 침범 가능성을 제기했다. 당시 함참은 이런 의혹을 일축했지만, 전날 북한 무인기가 비행금지구역 북단 일부를 침범했다고 공식 인정했다. 이후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방부도 합참도 모르는 정보를 어디에서 입수한 것인지 자료의 출처에 대해 당국에서 의문을 품고 있다"고 했다.

3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여당 간사인 신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왜 민주당이 북한의 의도대로 놀아나나"라며 "민주당은 정녕 스스로 북한의 꼭두각시이거나 '트로이 목마'를 자처하는 것이냐"고 썼다.


이에 김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를 통해 "(여권에서) 북한과 내통한 게 아니냐는 투로 이야기해서 너무나 어이없고 황당해 밤잠이 안 왔다"면서 "지도를 볼 줄 아는 서울시민이면 알 수 있는 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북한 무인기의)서울 강북을 통과한 비행궤적을 보고 처음에는 (군이)'서울 북부를 지났다'고 했는데, 지도를 유심히 보니 은평구도 지나고 종로도 지나고 광진구도 지나고 남산도 지났다"면서 "저는 항상 '비행금지구역'을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이 비행금지구역을 연결해서 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호구역은 지상에는 울타리가 있다면 하늘의 울타리는 비행금지구역으로, 반경 3.7km에 들어오면 무조건 격추시키는 구역"이라며 "비행금지구역에 적기가 들어왔다는 것은 완전한 경호작전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열지않고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대통령 안보라인이 책임을 져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 대한 정부여당의 내통설이 대통령실의 '음모론'이라고 맞불을 놨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와 군이 거짓말과 은폐 의혹을 덮고자 어처구니없는 음모론을 지속한다면 좌시하지 않겠다"면서 "김 의원에 대한 음모론을 제기한 김은혜 홍보수석의 황당한 발언이 개인 의견인지, 대통령의 의중인지 확실히 밝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무능한 아군은 적군보다 더 무섭다는 말이 있다"면서 "경계 실패와 작전 실패, 충격적인 안보 참사를 거짓말로 덮으려는 군 수뇌부는 응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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