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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별들에게로 영원히 돌아간 우주 비행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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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7호 마지막 생존자 커닝햄 별세
우주 비행사들 은퇴 후 각양각색 삶
암스트롱 교수로 올드린은 우주 홍보

미 '아폴로 7호' 승무원 중 마지막 생존자였던 월터 커닝햄이 지난 3일(현지시간) 사망했다. 이로써 우주 탐사 시대의 개막을 알린 1세대 우주비행사 대다수가 눈을 감았다. 인류 최초로 지구 바깥으로 나간 업적을 달성한 이후로도, 지구 위에서의 삶을 소홀히 하지 않았던 우주비행사들의 삶을 돌아봤다.


인류 최초 달 밟은 닐 암스트롱…복귀 후엔 후학 양성 힘써
아폴로 11호 승무원들. 왼쪽부터 닐 암스트롱 선장,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 탐사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 / 사진=연합뉴스

아폴로 11호 승무원들. 왼쪽부터 닐 암스트롱 선장,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 탐사선 조종사 버즈 올드린.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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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 달 탐사를 성공시킨 미국 '아폴로 계획'이 배출한 가장 유명한 인물은 닐 암스트롱이다. 그는 1962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로 발탁돼, 1969년 유인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의 사령관 자리에 올랐다.

우주선은 그 해 7월21일 달 표면 '고요의 바다'에 착륙했고, 암스트롱은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첫발을 내딛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지구에 복귀한 뒤 그의 삶은 소박했다.


NASA에서 은퇴한 뒤 미 평화봉사단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여러 국가를 방문했고, 이후엔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대학의 공학과 교수로 일하며 조용히 후학 양성에 힘썼다. 암스트롱은 2012년 8월25일 82세의 나이에 노환으로 사망했다.


암스트롱 이어 달 밟은 버즈 올드린…우주 사업 홍보 전도사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70만 달러(약 35억3700만원)에 매각된 올드린의 우주비행사 재킷 / 사진=연합뉴스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270만 달러(약 35억3700만원)에 매각된 올드린의 우주비행사 재킷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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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올드린은 암스트롱과 함께 아폴로 11호에 올라 달 표면에 착륙한 최초의 우주인이며, 암스트롱 다음으로 달을 걸었다. 세계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쥐지는 못했지만, 우주에 대한 그의 열정은 우주복을 벗은 뒤로도 꺼지지 않았다.

우주 개발과 관련한 여러 저술, 방송 활동을 펼치며 일반인들에게 정부의 우주 투자 중요성을 설파했고, 이런 활동 덕분에 암스트롱 못지않은 유명세를 얻었다.


일례로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시리즈 '토이 스토리'에 등장하는 장난감 캐릭터 '버즈 라이트이어'는 바로 버즈 올드린을 모티브로 삼았다.


월터 커닝햄이 눈을 감은 현재, 버즈 올드린은 아폴로 7호와 아폴로 11호 승무원 중 유일하게 아직 살아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소련 최초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 전투기 훈련 중 비운의 사망

1960년대 우주 개발 경쟁에서 앞서 나간 나라는 미국뿐만이 아니다. 소비에트 연방(소련)은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발사에 성공하며 미국에 '스푸트니크 쇼크'를 안길 만큼 위협적인 라이벌이었다.


또한 소련은 세계 최초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했다. 유인 우주선을 타고 지구 궤도를 비행한 역사상 첫 번째 인간인 유리 가가린이다.


우주 비행을 마친 뒤 가가린은 소련의 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영예를 채 누리지 못하고 눈을 감아야만 했다. 가가린은 소련의 제트 항공기인 미그-15(MIG-15) 훈련기에 탑승해 훈련 비행을 하던 중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고작 34세였다.


지난 3일 눈 감은 월터 커닝햄은
커닝햄이 아폴로7호 미션 중 찍은 사진 / 사진=연합뉴스

커닝햄이 아폴로7호 미션 중 찍은 사진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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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커닝햄은 1971년 NASA를 은퇴한 뒤, 벤처사업가이자 투자자로 일했다. 한때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를 맡기도 했으며, 2010년에는 자신의 우주 비행 시절 회고를 담은 책을 펴내기도 했다.


커닝햄이 사망한 뒤 NASA는 성명을 내고 "커닝햄은 전투기 조종사이자 물리학자, 기업가였으며 특히 탐험가였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그는 동료들과 역사를 세웠고, 오늘날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시대를 위한 길도 열었다"며 "그의 공헌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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