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비제조업, 8개월 연속 부진
내수·수출·투자, 7개월 연속 악화
반도체 포함 전기전자, 2년3개월만 최악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기업들은 내년에도 경기 회복이 어렵다고 내다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제혜택, 자금시장(금융)안정, 규제완화 등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 지원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다음 달 BSI 전망치가 88.5를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경기 전망에 대한 긍정 응답과 부정 응답이 같음을 의미하는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지난 4월(99.1) 이후 9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달 전망치 85.4보다는 3.1포인트 올랐다. 지난달 실적치의 경우 85.7로, 지난 2월(91.5)부터 11개월 연속 부정 전망을 나타냈다. 기업의 실적 감소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제조·비제조업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제조업 BSI는 86.9, 비제조업은 90.3에 각각 머물렀다. 지난 6월 이후 8개월 연속 둘 다 기준치를 하회했다.


제조업은 의약품(100)을 뺀 모든 업종 전망치가 기준선을 밑돌았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은 77.8로 2020년 10월(71.4)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10월(95), 11월(90), 12월(84.2), 1월(77.8) 4개월 연속 하락했다. '경기침체→재고 증가→가동률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증명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2.4%로 9월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 세부산업 중 가장 낮은 건설업 전망치(73.8)는 주택가격이 떨어지면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2년7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지난달 전망치(66.7)보다는 소폭 회복했다. 전기·가스·수도(113.3) 전망치는 이달 말 전기요금 인상 결정 기대감에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 부문별 BSI 중에선 자금 사정 전망이 86.3으로 가장 낮은 기대치를 보였다. 금리 인상 등으로 기업들이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의미다. 자금사정뿐 아니라 투자(87.9), 채산성(90.1), 수출(90.7), 내수(90.9), 고용(93.4), 재고(104.9) 등 모든 조사 부문 수치가 저조했다. 재고는 100보다 높을 경우 부정적 전망으로 간주한다. 지난 10월 이후 4개월 연속 전 부문이 부진한 수치에 머물렀다. 특히 내수, 수출, 투자는 지난 7월부터 7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

AD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기업은 세계 경제 둔화가 본격화되며 수출 수요가 감소하고 내수 경기마저 얼어붙는 복합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면서" 정부는 세 부담 완화, 자금시장 안정으로 기업의 유동성 압박을 완화해야 한다"며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해 민간 경제에 활력을 부여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