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통합 ‘속도전’…3강 체제 구축
현재 2600개 중 850개 전환
내년 말까지 전체 완료 목표
CU·이마트24, 내년 상생안 발표
각사마다 가맹점주 모시기 돌입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세븐일레븐이 한국미니스톱과의 통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바이더웨이 통합 과정에서 10여년의 시간이 소요됐던 전철을 밟지 않고, 점주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CU·GS25와의 점포 수 격차를 줄이고 ‘3강 체제’를 확고하게 구축할 방침이다.
20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한국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브랜드 전환을 완료한 점포는 850개다. 이는 한국미니스톱 전체 점포 2600개 중 32.6%로, 내년 말까지 전환 작업을 모두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미니스톱 브랜드 전환 작업은 월별 계획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신규점 오픈과 동일하게 간판, 내부 인테리어, 시설 집기, 전산까지 모두 바꿔야 하기 때문에 일괄 전환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세븐일레븐은 한국미니스톱의 강점인 넓은 매장, 특화 즉석식품을 차세대 플랫폼 푸드드림과 융합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푸드드림은 다양하고 차별화된 먹거리와 넓고 쾌적한 매장을 표방하는 미래형 편의점 모델로, 가맹점의 수익 증대와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현재 전국 1200여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하루 평균 매출이 일반점포 대비 약 1.5배 높다.
다만 당장은 수익성 측면에서 한국미니스톱 인수 효과를 거두고 있진 못하다. 코리아세븐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니스톱 롯데CVS711(한국미니스톱)은 올해 3월 말부터 3분기 말까지 매출액 4976억원, 순손실 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회계연도부터 이어져 온 적자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한국미니스톱과의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간편식·냉장 등 폐기지원 확대, 노무 상담 서비스, 점포 안심 보험, 경조사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사들은 내년도 상생안을 내놓으며 가맹점주 모시기에 돌입했다. CU는 가맹점에 지원하는 폐기지원금 한도를 월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리고, 장기간 판매되지 않는 상품에 대한 반품 지원금을 도입해 신상품 발주에 대한 가맹점의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반품 지원금은 직전분기 신상품 도입률에 따라 분기별로 5만원이 지급된다.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점주를 돕기 위한 상생 협력펀드 이자 지원 제도의 대출 한도는 기존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삼성 주춤하자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1년 만에 흑...
이마트24는 가맹점에서 주문했는데 입고되지 않은 상품에 대한 보상금을 기존 신선·간편식품에서 유제품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침수 등 자연재해로 가맹점이 7일 이상 영업을 하지 못하면 생활지원금 100만원을 지급한다. 최저시급 인상으로 인건비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경영주 휴가 지원비를 상향하고 가맹점에도 임직원과 동일한 수준으로 상조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GS25는 이달 중, 세븐일레븐은 다음 달 중 상생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