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딴 패전에 교체 목소리 높아져
푸틴 신뢰 여전히 높아…대체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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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정계 안팎에서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해임설이 나도는 가운데 러시아 정부가 공식적으로 해임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우크라이나 전선에서의 잇따른 패배에 그를 경질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군부 내에 신뢰할만한 측근이 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입장에서 교체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겨울철 추위가 심화되면서 전투가 교착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는 양군이 무인기(드론),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폭격전에 나서면서 민간인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 러시아군의 미사일과 탄약재고 소진도 매우 빨라지면서 휴전협상에 대한 압박도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러 크렘린궁 "푸틴 대통령, 총참모장 해임안에 서명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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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해임됐다는 이야기는 가짜뉴스"라며 "푸틴 대통령은 총참모장을 교체한다는 어떠한 문서에도 서명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러시아 정계 안팎에서는 총참모장이 이미 해임됐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텔레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주요 매체에서도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경질설이 보도되기도 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경질설이 나돈 것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였다. 당시 그가 2주 이상 공식행사에서 자취를 감추면서 경질설이 돌았지만, 곧 그가 업무에 복귀하면서 잦아들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잇따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패배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작전능력이 무능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해병대원들이 직접 그의 무능함을 비판하며 교체를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포시키기도 했다.

군부에 대한 신뢰도 낮은 푸틴…교체 어려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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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의 지휘에 대한 일선 사령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해도 총참모장에서 쉽게 교체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군부에 믿을만한 장성이 적은 푸틴 대통령의 입장에서 군부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물인데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가장 적극적으로 찬성한 강경파이기 때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지난 2013년 사이버전, 거짓깃발(False flag) 작전, 테러 등 비전통적인 전술을 복합 적용하는 일명 '하이브리드 전쟁(Hybrid War)'교리를 주창했다. 이후 2014년 그가 주장한 교리대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침공해 강제병합하는데 성공했으며, 푸틴 대통령의 강한 신임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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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함께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군부 내에서 신뢰하는 소수의 장성 중 한명으로도 알려져있다. 옛 소련시절 군부 감시기관인 국가보안위원회(KGB) 출신인 푸틴 대통령 입장에서 군부 장악력 유지를 위해 그를 계속 기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국전쟁연구소(ISW)는 "앞서 경질설이 나돌았던 쇼이구 장관도 결국 교체하지 못하고 있는만큼, 당장 푸틴 대통령이 총참모장을 교체하는 모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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