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진이형 잘 쓸게”…이마트 노조, ‘쓱세일’ 특별 격려금에 화답

전직원에 '이마티콘' 10만원 지급

지난달 20일 서울 이마트 성수점을 찾은 고객들이 장을 보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한국노총 소속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13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쓱세일' 흥행에 따라 전 직원에게 특별 격려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 “이마트의 영광을 다시 재현하자”며 화답했다.

노조는 이날 ‘용진이형 잘 쓸게’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엄중한 시기에 작은 의견 차이로 서로 반목하고 비난하기보다 노사가 함께 상황을 이겨내고 지속가능한 좋은 회사를 만들어 함께 노력한 이마트 사원들에게도 정당한 보상과 분배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조는 “이번 임금 협상에서 비록 노조의 요구안이 다 수용되진 않았지만 동종업계 최고 대우를 해준 것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은 자부심을 느낀다. 어느 협상이 100% 만족스러울 수 있겠는가”라며 “현재 유통업이 직면한 현실을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는 듯한 심각한 위기 상황으로 보고 있다. 지구를 지키는 것에 노사가 따로 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21일 "쓱세일 3일 동안 사원들은 고객 안전과 상품 진열, 응대로 눈코 뜰 새 없는 3일을 보냈다"며 사원들에게도 합당한 보상을 하라고 요구했다. 이마트는 약 2만6000명에 달하는 전 직원에 '이마티콘' 10만원을 지급했다. 해당 상품권은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