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읽다]NASA, 2년 후에나 아르테미스 2호 쏘는 이유
예산, 기술 개발 지연에 인류 달 귀환 프로젝트 '불안 불안'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미국이 50여년 만의 인류의 달 귀환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아르테미스(달의 여신) 프로그램이 불안하다. 1차 기술 테스트인 아르테미스 1호 발사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예산 부족과 기술 개발 지연에 발목을 잡혀 향후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1차 무인 기술 테스트 격인 아르테미스 1호 발사는 지난 11일 오후 12시 40분(미국 동부시간) 오리온 우주선의 무사 귀환으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NASA는 이번 아르테미스 1호 미션을 성공시키면서 많은 기술적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우선 1970년대 인류 첫 달 유인 탐사였던 아폴로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던 초대형 발사체 새턴-5호를 능가하는 인류 최강의 발사체 우주발사시스템(SLS)를 완성했다. 또 우주인과 탐사 장비를 싣고 갈 오리온 우주선의 성능도 검증을 마쳤다. 정확한 결과가 나와야 하지만, 오리온 우주선은 이번 착륙 과정에서 섭씨 2800도 이상의 마찰열을 이겨낼 수 있도록 설계된 방열판이 정상적으로 작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서부 개척시대 골든 러시와 맞먹을 문 러시(Moon Rush) 시대를 맞아 사람과 화물이 무사히 달에 갔다 올 수 있는 말과 마차가 1차 성능 점검을 끝냈다는 얘기다.
하지만 2번째 유인 기술 테스트인 아르테미스 2호 발사는 2024년 말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로켓 하나를 새로 만들어도 1년이 안 걸리는 시절, 게다가 우주 기술 최강국 미국에서 왜 아르테미스 2호 발사가 이렇게 지연되는 걸까? 부족한 예산으로 인한 부품 재활용 계획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NASA는 2017년 아르테미스 1호 발사때 사용한 오리온 우주선의 부품 중 항행 전자 장비 및 전기시스템 등 일부를 아르테미스 2호 발사 때도 재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SLS 개발 등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개발 등이 지연되면서 NASA의 우주 개발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서였다.
NASA는 이에 따라 지난 11일 인양한 오리온 우주선에서 재활용 대상 장비를 떼어내 다시 사용이 가능한지 점검한 후 사전 테스트 등을 거쳐 새로 제작된 기체에 부착한 후 또다시 점검ㆍ시험하는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새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시간이 많이 드는 작업이다. NASA 감사국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아르테미스 1호의 오리온 우주선에서 사용된) 비핵심 항행 장비를 아르테미스 2호에 재사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두 임무 사이의 전체 준비 작업에는 27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이후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3호 발사는 별도의 프로젝트라 아르테미스 2호 발사 일정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다만 다른 변수가 많다. 우선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 착륙선이 완성되어야 한다. 스페이스X는 슈퍼헤비 발사체를 이용해 스타십 착륙선을 발사해 달 궤도에 대기하다가 오리온 우주선과 도킹, 달 표면에 착륙한 후 다시 지구까지 실어 나르는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스페이스X는 지난해 5월 스타십의 시험 비행에만 성공했을 뿐 올해 예정했던 궤도 비행을 실시하지 못했다. 또 달 표면과 우주에서 사용할 우주복도 완성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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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두 번째 달 착륙이 2025년에 과연 실행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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