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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물가 정점...하반기 하향 안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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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3고 시대, 우리의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022 주택금융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최준우 주택금융공사 사장이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3고 시대, 우리의 대응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2022 주택금융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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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주 기자]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하반기부터 점차 하향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세계 인플레이션을 주도하는 미국의 주택가격이 하향 조짐을 보이는 데다가 노동시장 여건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부동산 시장 조정이 강도 높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비하기 위해 정부·기업·가계 모두의 "재무건전성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3고 시대, 우리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2022 주택금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부동산 시장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기조 발제에 나선 홍춘욱 프리즘 투자자문 대표는 “2023년 상반기까지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며 “내년 상반기에 물가상승은 정점을 찍고 점차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22년 상반기까지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것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의 급등이었지만 올해 하반기 인플레이션은 집세 물가가 주도하고 있다”며 “정책금리 인상의 충격 속에서 지난 7월부터 미국 주택가격이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한 만큼 2023년에는 집세 물가도 하향 안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 노동시장 여건 악화 조짐도 내년 하반기 물가 하향 안정화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그는 “연준의 통화정책은 노동시장의 여건 변화에도 영향을 받는데, 실질임금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가운데 구인건수 증가세도 지속되고 있다”며 “노동시장 여건의 악화가 나타나기 전까지 금리 동결 구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도 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각종 경제 데이터를 취합해 작성하는 잠재 물가 압력지수(UIG)가 5월 이후 5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조동철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도 “최근 물가상승률 급등세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듯한 신호가 나타나면서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해당 시기 직전까지 고물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주택금융시장의 강도높은 조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가시적으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내년까지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에 이은 고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정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택금융시장은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황보다 더 급속한 (부동산 시장의) 가격조정이 발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를 고려할 때 정부와 기업 뿐 아니라 가계까지도 스스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조 교수는 제언했다. 그는 "고금리 환경 하에서 급등했던 주택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켰던 사업들이 질서있게 퇴출하는 것은 고금리 정책의 순작용으로 이해될 수 있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서 정부는 국지적 불안이 시스템 위기로 확산돼 의도치 않은 파급효과가 증폭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년 글로벌 거시경제 전망’을 주제로 기조발제에 나선 김형석 한국은행 팀장은 “결국 국가 간 공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경제 위기 상황을 한국만의 노력으로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분절화는 글로벌 분업체계의 효율성을 저해하고 비용상승을 유발해 고물가, 저성장이 고착화 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가 간 공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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