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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결국 지준율 인하…이르면 이번주 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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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물가 등 부작용 우려 LPR 대신 RRR 인하로 가닥
리커창 총리 "4분기 매우 중요한 시점, 지준율 인하 등 통화 정책 적절하게 사용"

[아시아경제 조영신 선임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경기 부양 차원에서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 인하를 언급했다. 중국 당국이 인플레이션(물가) 등을 우려, 기준금리 인하 대신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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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이르면 이번 주 중 지준율을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상하이증권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4분기는 경제 전체에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지준율 인하와 같은 통화 정책 도구를 적시에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실물 경제에 대한 더 많은 재정 지원을 요구하며 충분한 유동성 공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정책으로 중국 경제가 4분기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인민은행이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인민은행은 지난 21일 1년 만기 LPR와 5년 만기 LPR 금리를 동결했다. 물가 상승 등 금리 인하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보인다.

또 내년 경제 상황도 여의찮다는 점을 감안, 통화정책을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살피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지준율 인하 역시 중국 금융 당국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거론됐다. 지준율은 시중은행이 의무적으로 중앙은행에 적립해야 하는 현금 준비금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시중은행의 대출 실탄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지준율은 필요할 경우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금리 인하보다 경제 전체에 주는 충격이 작다. 현재 중국 금융권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8.1%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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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밍 중신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는 "10월 이후 경제 하방 압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지준율 인하 등을 검토한 이번 회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준율 인하가 부동산 경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둥시먀오 자오롄금융 수석연구원은 "현재 중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지준율 인하가 시급하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10월 기준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대비 2.1% 상승하는 데 그쳤다면서 중국의 인플레이션 압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지준율 인하는 시중은행의 대출 여력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해 중앙은행이 다음 달 5년 만기 LPR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인하 및 대출 확대에 따른 소비 활성화에 한계가 있는 만큼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점진적으로 완만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준율 인하 폭도 관심사다.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의 인하 폭을 예측할 수 없지만, 인하 폭이 클 경우 중국 경제 상황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중국 내부에선 이번에 0.25∼0.5%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중국 성장률을 3.3%로 예상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연초 밝힌 목표치 5.5% 내외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다. OECD는 또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4.6%로 전망했다.




조영신 선임기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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