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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의 한 은퇴자가 출마선언" 트럼프 조롱한 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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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잔인한 트롤링...남은 2년 순탄치 않을 것"

(사진출처:뉴욕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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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하고 있는 뉴욕포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재출마 선언을 공개적으로 조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26면 한단짜리 단신 기사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밤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 언론을 초청해 예고했던 출마 선언을 다뤘다.

'이미 다 겪어봐서 알잖아'(Been there, Don that)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2016년 대선 승리, 2020년 재선 실패에 이어 2024년 대선 출마 선언까지 그의 3연속 대권 도전을 깎아내리는 내용을 담았다. 'Done that'에서는 발음이 비슷한 도널드의 약칭 'Don'으로 비틀어 조롱했다.


기사에서는 "대선을 불과 720일 앞두고 플로리다의 한 은퇴자가 대선에 출마한다는 깜짝 선언했다"라며 "열혈 골퍼(avid golfer)인 도널드 트럼프가 기밀문서 도서관인 자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대권 도전을) 시작했다"고 조롱했다.


리얼리티 TV에서 사람들을 해고하는 것으로 유명한 그가 오는 2024년이면 만 78세가 된다면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함께 최고령 대통령 타이틀을 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케첩을 곁들인 까맣게 탄 스테이크다"고 비꼬았다. 이 신문은 마지막 문장에서야 "트럼프는 또한 45대 대통령을 역임했다"고 부연했다.


뉴욕포스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권 도전 선언 기사를 1면이 아닌 26면에 배치했다. 그것도 모자라 1면 하단에 '플로리다 남자가 발표하다'라는 예고성 제목과 함께 26면을 보라고만 적었다.


'트럼프'라는 이름이나 '전직 대통령'과 같은 직위가 '플로리다 남자'라고 표현하면서 마치 평범한 플로리다 주민인 것처럼 묘사한 것이다.


CNN은 "뉴욕포스트가 잔인하게 트럼프를 트롤링했다"면서 "머독이 트럼프에게 등을 돌렸다면 대선까지 남은 2년간 그의 삶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욕포스트뿐만 아니라 머독이 소유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른 보수 매체들도 트럼프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WSJ은 "민주당원들이 신났다.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후보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트럼프의 재출마를 조롱했다. WSJ은 중간선거 직후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사설을 두 차례나 실었다.


WSJ은 "트럼프가 올해 중간선거를 망쳤고, 그 덕에 민주당이 상원을 2년 더 장악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트럼프는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등 정책적 성공을 거두기도 했지만, 공화당을 잇달아 정치적 실패로 몰아갔다"고 비난했다.


진보 성향인 뉴욕타임스(NYT)도 사설을 통해 "그의 새 대선 캠페인은 거짓말과 혼돈이라는 똑같은 추악함으로 시작됐다. 이는 미국의 민주주의에 훨씬 더 큰 위협을 제기한다"라며 "트럼프는 공직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고 비난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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