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IRA 개정안 발의…현대차·기아 주가 날아오를까?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미국 하원이 상원에 이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현대차와 기아 등 완성차업계의 주가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개정안의 핵심은 IRA 법안에서 논란이 됐던 '메이드 인 USA'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조항을 3년 유예하는 것으로, 통과될 경우 한국 완성차 업체들이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지난달 26일 16만원까지 곤두박질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뒤 반등해 전날까지 8.72% 오름세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지난 3일 6만4200원을 저점으로 소폭 반등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완성차업계의 주가가 최근 되살아난 데는 IRA 개정 논의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엠마누엘 클리버 미주리주 하원의원은 테리 스웰 앨라배마주 하원의원, 에릭 스왈웰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등과 함께 '미국을 위한 저렴한 전기차 법안'을 공동발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에도 라파엘 워녹 조지아주 의원이 낸 같은 내용의 개정안이 계류 중으로,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IRA 법안의 개정을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이 법안의 핵심은 북미에서 생산한 차량에만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지원하는 IRA 법안 도입 시기를 내년에서 오는 2026년으로 연기하자는 것이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현대차는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초 현대차는 IRA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으로 계획했던 조지아주 공장 건설 일정을 앞당겨 지난달 착공했다. 이 공장은 오는 2025년 가동 예정으로, IRA 개정으로 3년 유예가 이뤄질 경우 당장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유예 혜택을 받고 완공되는 2025년부터는 IRA 법안과 무관하게 현지 시장 공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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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IRA 법안이 발표된 지난 7월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현재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상태로, IRA 조정 가능성은 분명 열려있다고 보이며 주가 반등은 단기 실적보다도 미국공장 활용 계획에 재평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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