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네타냐후, 차기 정부 구성 권한 받아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가 이스라엘의 새 연립정부를 구성할 권한을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부여받았다.
13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과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아이작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날 리쿠드당을 이끄는 네타냐후를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총리 후보로 지명한다고 밝혔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원내 진출 정당 대표들과의 면담을 통해 차기 정부 구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전체 120명 크네세트(의회) 의원 가운데 과반이 네타냐후를 총리 후보로 추천했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네타냐후와의 비공개 회담 후 연설을 통해 "이스라엘 시민들은 안정되고 기능하는 정부를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이에 네타냐후는 "안정적인 정부, 성공적인 정부, 책임있는 정부, 모든 이스라엘 국민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헌신적인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예외 없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네타냐후의 연정 구성 시한은 내달 11일까지다. 네타냐후는 28일 안에 극우 정당, 초정통파 유대교 정당 등과 연정에 성공하게 되면 1주일 이내 실시되는 의회 신임 투표 절차를 거쳐 이스라엘 총리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현재로선 내각 구성에 연정 파트너 간 큰 이견이 없어 이르면 다음 주 새 연정이 출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년2개월의 재임으로 이스라엘 최장 총리 집권 기록을 가진 네타냐후는 지난 1일 총선에서 극우 세력과의 연대로 승리했다.
폴리티코는 네타냐후의 연정 파트너이자 이번 정부의 실질적인 주역으로 급부상한 극우 정치인 이타마르 벤그비르가 새 정부에서 가장 우려를 불러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벤그비르와 그의 정치파트너 베잘렐 스모트리치가 새 정부의 요직을 꿰차고 진보적 사법체계를 대폭 손 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反)아랍, 반(反)팔레스타인 행보로 악명 높았던 벤그비르가 공안장관 같은 요직을 차지하면 격화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모든 아랍인을 테러리스트로 규정하는 벤그비르는 이스라엘 경찰이 ‘테러리스트’ 아랍인을 사살할 수 있는 더 큰 법적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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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오브이스라엘은 "벤그비르로 대표되는 차기 진영이 사법 시스템을 손보겠다는 것은 민주주의의 약화를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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