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
“김치공정의 전형적인 수법 … 전반적인 여론 호도”

中 누리꾼 월드컵 앞두고 “김치는 중국 것” … 서경덕 “이젠 그냥 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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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언제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시각을 인정할까. 이젠 그냥 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9일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김치를 제공받는다고 알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우리 선수단을 위해 카타르 현지에 약 200㎏의 김치를 공급할 계획이다.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이같은 소식을 전하며 "월드컵 시작 전 한국 선수들보다 김치가 먼저 카타르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들은 김치의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중국 절임 채소) 표기를 사용해 김치 관련 보도를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1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환구시보 등 중국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김치 공정'의 전형적인 수법"이라며 "김치에 관한 기사를 통해 중국 내 누리꾼들의 댓글 여론을 만들어 전반적인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2020년 당시 환구시보는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전했다"며 "그러면서 중국의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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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하지만 정작 ISO의 문서에는 김치가 아니라 파오차이로 명시하면서 해당 식품 규격이 '김치(Kimchi)'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며 "이러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자국 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하니 세계인들에게 '국내용 찌라시'로만 취급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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