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엘스 다시 20억원 밑으로…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호재도 멈칫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주공아파트 5단지, 잠실엘스 등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장 아파트들이 20억원 전후로 매매가격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재건축 호재도 잇단 기준금리 인상 앞에서는 힘을 쓸 수 없다고 일대 공인중개사사무소(공인) 관계자들은 전했다.
2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잠실엘스 전용면적 84㎡는 최근 19억5000만원에 거래돼 두 달 만에 다시 2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동일 평형은 올해 3월 26억7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으나 8월 한 차례 19억5000만원에 손바뀜하며 7억원 넘게 떨어졌다. 이후 9월 21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가 다시 내려갔다. 이렇듯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석촌호수로를 사이에 두고 잠실엘스와 같이 지하철 2호선 잠실새내역을 끼고 있는 리센츠는 20억원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전용 84㎡ 기준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25억~26억원대에 매매가 이뤄졌으나 이달 20억3000만원에 거래돼 6개월 새 5억~6억원 하락했다.
A공인 관계자는 "잠실엘스 옆으로 잠실종합운동장 복합개발(MICE)이 예정돼 있으나 현재까지는 넓은 동(洞) 간 거리, 가까운 잠실역 생활권 등의 이점을 바탕으로 리센츠 매매가격이 조금 더 높다"며 "가끔 급매물이 나오긴 하지만 올 하반기는 지켜보다가 내년에 들어오셔도 늦지 않다고 매수 문의자들에게 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집값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만큼 수요자들에게 현실적으로 조언하고 있다는 것이다.
2호선 잠실역 초역세권 아파트이자 올해 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재건축 심의를 통과한 잠실주공5단지도 실거래가 낙폭을 키우고 있다. 전용 81㎡는 최근 24억41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9월 29억5000만원에서 5억여원이 떨어진 가격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신천초 이전·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학교를 현 위치에 두고 재건축할 경우 그 주변은 일조권으로 인해 저층으로 지을 수밖에 없다. 동 배치나 건폐율에 좋지 않다는 게 조합 측 설명이다. 다음 달 조합장이 정비계획안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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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공인 관계자는 "경기 사이클 속에 아무리 재건축 호재여도 금리 인상 여파를 이길 순 없다"며 "매수자 우위 시장에서 앞으로 매매가격이 얼마나 더 하락할지 지켜볼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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