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 '온기'…단기자금 시장으로 퍼질까
국고채 금리 대부분 하락
회사채·CP 금리는 상승 지속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금융당국이 자금 시장 경색 우려를 조기에 잠재우기 위해 시장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을 내놨으나, 시장은 아직 불안한 모습이다.
26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1.3bp 내린 연 4.208%에 마감했다. 3년물은 이날 오전 연 4.241%를 기록, 전날보다 2bp 올랐으나, 오후 들어 하락했다. 10년물도 오전 중 연 4.35%를 기록했으나 오후 들어 연 4.279%를 기록했다. 이날 국고채 금리는 1~2년 단기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하락했다.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뜻한다.
이날 금리 하락은 유동성 지원에 나선 데 이어, 올해 남은 기간 국고채 발행을 과감히 축소하겠다는 전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 미국 금리 하락, 영국 시장 안정 등에 따라 외인 매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다만 온기는 회사채와 같은 비 국고채의 금리까지 내리지 못했다. 실제 이날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전날보다 2.5bp 오른 연 5.553%였고 BBB-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2.2bp 오른 연 11.404%를 기록했다. 91일물 기업어음(CP)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bp 상승한 연 4.51%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3년 만기 한전채와 1년 만기 산업금융채권 금리도 각각 5.633%, 4.656%로 상승했다.
공사채는 겨우 만기를 채웠지만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공항공사(AAA)는 26일 입찰을 진행해 2년물 600억원, 3년물 800억원을 27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모집액은 모두 채웠지만, 국고채(동일 만기) 대비 각각 180bp(1bp=0.01%포인트), 191bp 금리가 높게 책정됐다. 한국전력공사(AAA)는 이날 2000억원어치 2년물을 발행할 계획이었으나, 600억원만 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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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금융위원회는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증권사에 5조원 이상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당장 한국증권금융이 이날부터 '3조원+α' 규모의 지원을 개시했다. 국공채, 통안채, 은행채를 담보로 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시 우량 회사채(AA 이상)도 담보로 잡기로 했다. 증권사가 증권을 담보로 대출받을 때도 우량 회사채(AA 이상)와 A1 이상의 우량 기업어음(CP), 예금형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중금채도 담보 대상에 포함한다. 산업은행은 27일부터 적격담보가 부족한 증권사를 대상으로 ‘2조원+α’ 규모의 CP를 우선 매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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