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채안펀드, 26일 2차 논의
증권업계 자구 노력 여부 관심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2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금융투자업계 현장 간담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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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의 후폭풍이 증권사를 강타한 가운데 위기에 처한 중소형 증권사를 위해 대형 증권사들이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모아 ‘십시일반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26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증권사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사들이는 '채권시장 자구 안정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2차 회의가 26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다.

지난 24일 열린 1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지난 23일 50조원 규모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시행함에 따라, 증권 업계도 자구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마련된 자리다. 증권사별로 500~10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이상 자금을 모아 중소형 증권사 ABCP만 매입해주는 기금이나 펀드 등을 구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나재철 금투협회장 주재하에 회의가 진행된다. 이 자리에는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증권 close 증권정보 006800 KOSPI 현재가 66,400 전일대비 4,100 등락률 -5.82% 거래량 2,861,592 전일가 70,5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같은 종목으로 수익 높이는 비결? 연 5%대 금리로 투자금을 4배까지 1분기 대기업 영업이익 156조원…삼전·SK하이닉스 ‘반도체 투톱’이 60% 2분기 스페이스X 평가이익 추가 발생할 미래에셋증권[클릭 e종목] , NH투자증권 NH투자증권 close 증권정보 005940 KOSPI 현재가 31,050 전일대비 900 등락률 -2.82% 거래량 1,211,427 전일가 31,95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특징주]증권주 동반 상승세…"1분기 호실적 전망" [특징주]증권주, 코스피·코스닥 상승에 동반 강세 ,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삼성증권 close 증권정보 016360 KOSPI 현재가 114,500 전일대비 5,400 등락률 -4.50% 거래량 526,515 전일가 119,900 2026.05.19 15:30 기준 관련기사 [클릭 e종목]삼성증권, 목표주가 올랐는데 투자의견 낮아진 이유는 국민은행·삼성금융, '모니모 KB 통장' 출시 1주년 계좌개설 이벤트 외국인 자금 들어오나… 통합계좌에 증권주 기대감 , KB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9개 대형 증권사의 최고경영자(CEO)급이 모인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자율로 시장 안정 방안을 만들기 위한 자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펀드 조성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증권 업계는 크고 작고를 떠나 '제 코가 석 자'인 시기고, 자금확보전이 한창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소형 증권사라도 경쟁사에 자금을 퍼주기는 힘들다는 얘기들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지난 회의에서도 "당국이 중소형 증권사의 ABCP 현황, 부실 위험성 등도 알리지 않고 회의에 나섰다"는 지적과 함께, "펀드에 자금을 댈 경우 최고경영자(CEO)의 배임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호황 때는 위기를 대비하지 않고, 고위험 투자로 실적 잔치를 벌이다가, 위기만 오면 정부에 손을 벌리는 증권 업계가 자성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는 이번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코로나 시국에 달러 부족 사태가 일어나자 지원에 나선 바 있다. 배임 문제에서도 대형사가 직접적으로 중소형사를 지원할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지만 우회하는 방안도 마련해 볼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또 정부가 내놓은 채안펀드의 효과가 제한적이고, 중소형사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경우 연쇄 도산 등 업계 전반에 큰 파문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측도 "증권업계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청한 것은 맞다. 하지만 형식이나 투자방식, 규모, 등 회의 전반에 관한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이야기한 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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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이른 시일 내 결론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내놓은 채권안정펀드 총 20조원 중 즉시 가용 가능한 규모는 1조6000억원 정도에 그친다. 반면, 최근 차환 발행 만기 단축 등으로 인해 동화증권을 비롯한 단기성 채권의 만기가 단기간 내 집중돼 있어 이른 시일 내 재원 확보를 통한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 측은 "지원 대상도 우수한 신용도(CP, PF ABCP의 경우 A1 이상)의 채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일부 중소형사의 경우 직접적인 수혜를 받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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