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광고 매출, 2019년 공개 이후 첫 전년比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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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올해 3분기(7~9월)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의 여파로 광고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유튜브는 2019년 실적 공개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발표에 구글의 주가는 7% 가까이 폭락했다.


25일(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날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3분기 매출이 690억9000만달러(약 99조6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 전망한 알파벳의 3분기 매출액은 705억8000만달러였다. 주당 순이익도 1.06달러로 시장 예상치(1.25달러)를 밑돌았다.

CNBC는 매출 증가폭이 1년 전만 해도 41%였는데 올해 3분기 크게 줄어 2013년 이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를 제외하고 가장 성장 폭이 적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2020년 2분기 알파벳은 -2%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적 있다.


알파벳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에 못 미친 것은 광고 수익이 타격을 받은 여파가 컸다. 올해 들어 미국을 중심으로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 급등이 이어지자 기업들이 광고·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광고 시장 성장세가 둔화돼 구글을 비롯한 빅테크 기업들이 광고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유튜브 광고 매출의 경우 올해 3분기 70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3분기 유튜브 광고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한 74억2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이 줄었다. 구글이 2019년 유튜브의 광고 수익을 공개한 이후 전년대비 매출이 줄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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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튜브가 구글의 다른 사업에 비해 브랜드 광고에 의존도가 높아 기업의 광고 비용 축소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분석했다. 또 유튜브는 중국 SNS인 틱톡과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으며 짧은 동영상 서비스 '쇼츠'를 내놨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보완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유튜브를 포함한 알파벳의 전체 광고 매출은 구글 검색 광고 등이 소폭 늘면서 1년 전과 비교해 2.5% 증가한 544억8000만달러였다. 구글은 보험, 대출, 가상화폐 등 일부 특정 분야에서 검색 광고 지출이 줄어드는 현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에블린 미첼 인사이더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구글이 휘청거린다는 건 디지털 광고 시장 전반에 나쁜 징조"라면서 "구글은 어려운 상황에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유튜브의 성장세를 회복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검색 부문에 완전히 의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광고 외에 구글 클라우드 부문은 3분기 중 69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66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에 비해 37.6% 증가한 수치다. 다만 구글 클라우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영업손실을 기록, 손실 규모가 지난해 3분기 6억4400만달러에서 올해 3분기 6억9900만달러로 확대됐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이미 경기 침체 우려, 인플레이션 상승, 금리 인상, 광고 지출 둔화 등을 언급하며 비용 감축 조치를 여러 차례 발표했다. 그는 이날 "회사가 제품과 비즈니스의 우선순위에 대해 명확한 설정을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루스 포랏 알파벳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의 최대 성장 우선순위에 불을 붙이기 위해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차이 CEO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운영 비용 증가를 억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면서 올해 4분기(10~12월) 중 신규 채용 규모는 3분기에 비해 현저하게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 중 신규 채용 규모는) 3분기 추가한 직원 수의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면서 "신규 채용 규모를 줄여나가는 우리의 행동이 내년에는 더 확실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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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이후 알파벳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가까이 폭락했다. 알파벳은 올해 들어 주가가 28% 하락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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