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시위 벌이다 폭행당한 박모씨, 11월 조계종 종무원 복귀
[아시아경제 서믿음 기자] 조계종에서 해임된 후 1인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폭행당했던 종무원 박정규 씨가 9개월 만에 복직하게 됐다. 박씨는 지난 8월 강남 봉은사 앞에서 복직 촉구 1인 시위를 벌이다가 승려들로부터 집단폭행을 당한 바 있다.
조계종 총무원과 노조에 따르면 총무원은 지난 24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박씨를 11월1일 자로 원직 복직시키기로 했다. 복직을 위한 별도의 요구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박씨는 지난해 11월 불교계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자승 전 총무원장이 주도한 삼보사찰 천리순례를 ‘걷기쇼’로 비판하면서 해고됐다. 당시 조계종은 "공개적으로 종단의 종정과 총무원장 스님을 아무런 근거 없이 비하하고 조롱했다"고 해임 이유를 밝혔다.
다만 지난 5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는 박씨의 해임이 부당하다는 의견을 냈고, 이번 조처는 그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종단 안팎에서는 지난달 취임한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종단 화합 차원에서 결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씨의 징계는 이번이 두 번째다. 2018년 조계종에 노조를 만들고, 이듬해 자승 전 총무원장의 ‘감로수 비리 의혹’(신도들이 낸 감로수 비용이 유용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가 징계 처분을 받았다. 당시 심원섭 노조 지부장 등 2명이 해임, 박씨 등 노조 간부 2명이 정직을 당했는데, 대법원이 조계종의 징계를 무료로 판단하면서 복직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월 150만원 견디느니, 美 가서 5억 벌죠" 서울대...
박씨는 두 번째 징계인 해임을 당한 뒤로는 서울 조계사, 봉은사 앞에서 원직 복직 등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여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