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최측근’ 김용 체포… 이원석 "순리대로 수사하라"
대검찰청 국감 전날 전격 강제수사… ‘대선 준비 자금’ 전달 진술 확보
‘불법 대선자금 의혹’ 급물살… 김용, 대장동 민간사업자에 20억 요구
[아시아경제 허경준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 "순리대로 수사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검찰총장은 수사팀으로부터 김 부원장에 대한 긴급체포와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착수 계획을 보고받은 뒤 이 같은 취지로 승인했다고 한다.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전날 수사팀이 김 부원장을 긴급체포하고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설 수 있었던 건 이처럼 이 검찰총장이 수사팀에 힘을 실어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이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를 목전에 둔 지난달 1일 허위사실 공표 등 혐의로 이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보할 때도 사전에 보고받고 "수사는 수사고, 청문회는 청문회"라는 취지로 수사팀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전날 불법 대선자금 8억여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김 부원장을 전격 체포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지난해 2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에게 대선 준비 자금 20억원을 요구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직무대리는 대장동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 관계사인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게 김 부원장의 요구를 전달했고, 남 변호사는 8억여원을 마련해 정민용 변호사와 유 전 직무대리를 거쳐 지난해 4~8월 김 부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유 전 직무대리와 남 변호사 등 대장동 민간사업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부원장은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이 대표도 지난해 대장동 개발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며 직접 두 사람을 언급한 바 있다.
그간 대장동 개발사업이 이 대표의 자금 ‘저수지’라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검찰은 지난 1년간 이렇다 할 혐의를 특정하지 못했다. 대장동 관련 재판에서도 민간사업자들의 비리에만 초점이 맞춰져 공판이 진행됐다.
하지만 대장동 자금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부원장에게로 흘러간 정황이 포착되면서, 이후 수사는 불법 대선자금 의혹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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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안팎에서는 김 부원장에게 흘러간 돈이 이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사용됐는지를 규명하는 게 이번 수사의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김 전 부원장의 대선 자금 모금에 이 대표와 정 실장이 관여했는지에 대한 수사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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