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필리핀 거점 최대 전화금융사기 조직 총책·부총책 송환
4년간 '저금리 대출' 명목
562명에 108여억원 편취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경찰청은 필리핀 거점 최대규모 전화금융사기 조직 총책 A씨와 부총책 B씨를 국내로 강제송환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필리핀 마닐라를 거점으로 범죄단체 '민준파'를 조직, 2017년 1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금융기관을 사칭한 전화금융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대출 원금을 지정된 계좌로 입금받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범행으로 인한 피해액은 108여억원, 피해자는 562명에 달하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020년 2월 민준파에 대한 첩보를 입수해 국내 조직원들을 차례로 범죄단체조직과 사기 등 혐의로 검거했다. A씨 등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필리핀에 체류하고 있는 점을 살펴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경찰청은 A씨 등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고 필리핀 당국과 공조하는 등 추적에 나섰다.
필리핀 코리안데스크는 약 2년간 추적 끝에 현지 사법기관과 공조해 지난달 A씨를 검거했다. 나흘 뒤엔 총책의 검거 사실을 눈치채고 도주를 준비하던 B씨와 조직원 4명을 붙잡았다. 경찰은 총책과 부총책이 송환된 만큼 민준파에 대한 추적 수사를 통해 나머지 조직원에 대한 검거에 주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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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전화금융사기 범죄조직의 총책 등 주요 상선은 검거를 피하기 위해 해외에 거점을 두고 있다"라며 "이들에 대한 첩보 수집과 국제공조를 통해 해외 거점 전화금융사기 총책 검거와 송환에 총력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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